‘조선 실업대란’, 전자·IT 등 제조업 불황 여파

<출처=포커스뉴스>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조선업종의 실업대란이 현실화되면서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해 취업자 증가 폭이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0월 노동시장 통향에 따르면 고용보험 상시피보험자수는 29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6년 만에 처음으로 20만명대로 둔화된 수치다. 

10월 고용보험에 가입된 상시근로자(상용+임시, 일용 제외)는 1265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9만2000명(2.4%) 증가하는데 그쳤다. 

피보험자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29만2000명 증가 폭은 지난해 같은 달 44만9000명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또 지난 9월 27만2000명 이후 6년만에 처음으로 20만명대의 낮은 수준으로 둔화됐다. 

특히 고용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 폭이 거의 정체 수준이다. 7월 1만6400명이던 것이 8월 9400명, 9월 7400명, 10월 5800명 등으로 증가 폭이 0.2% 수준에 머물렀다.

또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제조업도 2014년 1월 이후 34개월 연속 감소세다. 2013년 9월 57만명이었으나 올해 9월 51만8000명에 그쳤다.

반면 도소매(6만8000명), 숙박음식(5만6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3만5000명)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피보험자 증가율은 숙박음식업(12.0%),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5.7%), 연구개발, 법무, 기술, 엔지니어링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5.4%)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이동의 정도를 보여주는 피보험 자격 취득자는 ‘16.10월 56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천명(2.4%) 증가하였고, 상실자는 479천명으로 20천명(4.4%) 증가하였다. 

한편 취업에서 실업 상태로의 이동 추이를 보여주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0월 6만6000명으로 전년동월과 같았다. 

10월 전체 구직급여 지급자는 33만1000명으로 7000명 감소했고, 구직급여 지급액은 3407억원으로 165억원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조선업 실업자 급증 등으로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다만 1인 가구 증가로 간편식 매출이 늘어난데다, 한류 영향으로 수출 호조를 보이는 식료품제조업의 취업자와 저가항공 이용객 증가에 따른 항공운송 등에서 고용이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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