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본사 사옥. <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2009년 이후 8년만에 사무직 과장급 이상 간부 직원 3만5000여명의 임금을 동결한다. 

이는 올해 경영전망이 밝지 않은데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5만대 줄어든 788만대를 판매해 18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3일 각 사 대표이사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사무직 과장급 이상 부장급 이하 간부사원들에게 올해 임금동결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메일을 수신한 대상자는 51개 그룹사 사무직 과장, 차장, 부장급 등 3만5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비노조원으로 노사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적용대상이 아니다.

회사는 이메일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사대우 이상 임원 1000여명의 연봉을 10% 자진삭감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며 "하지만 경기침체, 판매부진 등 불확실성이 높아져 추가 노력이 절실하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과장급 이상의 임금을 동결한 것은 2000년 현대차그룹이 출범한 이후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금동결은 이번 달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경영 실적에 따라 임금동결 분은 성과급 지급 형태로 보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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