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의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 민간항공기의 연간 항공여객이 1억명을 돌파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여객 및 국제여객이 전년대비 각각 10.5%, 18.8% 증가했고 항공화물은 전년대비 7.0%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은 7300만명으로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 확대, 환율과 유가 영향에 따른 내국인 여행수요 증가가 커졌다.

또한 한류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도 늘었다.

<제공=국토교통부>

지역별로는 일본(24.2%), 중국(20.5%), 동남아(20.2%) 노선에서 20% 이상 크게 증가했고 대양주(17.8%)와 유럽(6.1%) 노선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가장 높은 인천과 김해공항이 각각 17.3%, 30.4% 증가했다. 이어 대구(106.0%), 제주(37.2%), 청주(20.9%)공항이 운항 증가와 함께 전년대비 여객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적자였던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은 작년에 처음으로 각각 5억원, 9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실적은 전년대비 8.0% 증가했고,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실적은 전년대비 59.5% 급증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분담율은 지난해 전체로는 19.6%를 기록했다. 1월부터 매월 점유율이 확대돼 8월에 20%를 넘어섰으며, 12월에는 23.5% 수준을 기록했다.

<제공=국토교통부>

국내선 여객의 경우에도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 확대, 내외국인 제주여행 및 내륙노선 수요 확대 등으로 2015년 2798만명에서 지난해 3091만명으로 10.5%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운항이 증대된 청주(31.3%)와 탑승률이 개선된 여수(21.1%)공항 실적이 증가했고, 제주(11.4%)․김해(11.0%)․대구(8.9%)․김포(8.6%) 공항도 전년대비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335만명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는 1756만 명으로 전년대비 14.9% 늘었다. 분담률은 56.8%를 기록했다.

<제공=국토교통부>

지난해 항공화물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 감소, 기타 플라스틱제품 및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입 화물 수송 증가, 의류 및 화장품 등의 전자상거래 특송화물 수요 및 여객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7.0% 증가하면서 407만톤으로 나타냈다.

국제 항공화물의 경우 동남아(11.0%), 일본(10.8%), 중국(10.6%)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화물이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7.5% 증가한 378만톤을 기록했다.

국내화물은 제주노선에서 2.1% 증가했으나 내륙노선은 1.3% 감소해 전년대비 1.8% 증가한 29만톤을 기록했다.

김영국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과장은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 브렉시트, 테러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항공여객이 1억명을 돌파했고 항공화물 역시 7%대 성장하는 등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에도 내·외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항공사의 운항노선 확대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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