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관,광명뉴타운 공청회 대립심화

광명뉴타운 계획변경을 위한 두 번째 공청회도 찬성측과 반대측의 극심한 대립 속에 중단됐다. 시는 구역별로 공청회를 진행하겠다며 공청회 시작 20분 만에 중단을 선언했다. 공청회 대립은 1차 공청회 보다 더욱 극심한 대립 양상으로 전개됐다.

시가 주최한 광명뉴타운 공청회는 10일 오전 10시 시민회관에서 진행됐다. 그러나 공청회는 시작 한 시간 전부터 이미 후끈거렸다. 찬성측 주민들은 9시가 되기 전에 이미 시민회관 1층 전석을 장악했다. 반대측 주민들은 발을 동동구르며 1층 진입을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못했다. 출입구 쪽에서는 행사장 진입을 위한 시도와 이를 막기 위한 주민들 간에 대립이 한 시간 내내 지속됐다.

이러한 상황은 일찍이 예견됐다. 지난 1차 공청회가 반대측 주민들의 적극적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찬성측은 행사장 1층을 장악하기 위해 사전에 조치를 취했다. 주민들 사이에는 이날 오전 6시와 7시 사이에 찬성측 주민들이 행사장에 왔다고 말이 전해졌다. 아침을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구역별로 조를 짜서 행사장에 도착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들렸다. 찬성측 주민들은 8시를 전후해 행사장 입실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회관 측은 휴관일임에도 불구하고, 8시 이전에 행사장을 ‘오픈’했다.

찬성측 주민들이 1층 객석을 장악한 상황에서 반대측 주민들은 1층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곳곳에서 충돌했다. 주먹질이 오고가기도 하고, 페트병이 던져지기도 했다. 몸싸움 양상은 정도를 넘어서는 듯 했다. 반대측 주민들이 단상 근처로 접근하면 찬성측 주민들은 그를 행사장 밖으로 들어냈다.

급기야 10시 15분을 넘어서면서 행사장에서 휘발유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휘발유 냄새에 일부 주민들은 행사장을 빠져 나가기도 했다. 시측은 상황을 지켜보다, 20분에 공청회 중단을 선언했다. 구역별로 공청회를 진행하겠다며, 더 이상 진행이 어렵다고 선언했다. 반대측 주민들은 환호했고, 행사 종료 후에도 주민들은 행사장을 떠나지 않고 찬반 갈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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