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선 위협하는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추가 하락에 베팅
4만원 선 위협하는 삼성전자, 공매도 거래↑…추가 하락에 베팅
  • 박현철 기자
  • 승인 2018.12.12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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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삼성전자 주가가 분할 재상장 이후 4만원 선까지 하락, 지난해 3월 이후 사상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도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가격이 다시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3시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4만250원) 대비 150원(0.37%) 오른 4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소폭 상승했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0일 장중 4만원까지 하락하며 액면분할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액변분할 이전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3월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데는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할 경우 반도체 가격이 하락해 삼성전자 실적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급격한 디램(DRAM) 시황 변동이 나타나면서 업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주요 서버 고객사들은 신규 서버 플랫폼(Platform) 출시를 앞두고 공격적인 설비투자 수요(Capex Needs)가 적은 상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과 스마트폰 판매 부진까지 겹쳐 비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며 "일부 충분한 메모리반도체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서버 고객사들은 기존 주문을 취소하면서 반도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초 삼성전자의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66조20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6월 말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65조5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올해 12월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는 63조8000억원으로 4조4000억원(6.65%) 감소한 상황이다.

투자자들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량은 218만611주에 달했다. 최근 1년 기준 공매도 거래량 상위 4위에 해당한다.

공매도 거래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투자기법임을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공매도가 몰렸다"며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하락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투자 매력도가 여전한 만큼 최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재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미 2019년 반도체 업황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주가의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2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될수록 수요개선 기대감 때문에 반도체업종의 주가가 탄력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주이익 환원에 대한 의지와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도 강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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