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출처=뉴시스]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는 삼성물산이 꼽혔다.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 1위 종목에는 각각 셀트리온, 삼성전자가 뽑혔다.

순매수 상위 종목의 수익률은 외국인이 26.3%로 가장 높았다. 기관은 3.1%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개인은 -0.1%의 수익률을 거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7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2016년 11조3000억원, 2017년 6조6000억원을 순매수하며 2년 연속 매수 행진을 이어갔지만 올해 순매도를 기록하며 3년 만에 매도세로 전환했다.

기관 역시 2조9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2016년부터 3년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은 홀로 7조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물산이었다. 외국인은 올해에만 삼성물산의 주식 1조560억원을 사들여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랐다. SK하이닉스는 9100억원어치 순매수되며 전체 2위에 올랐고 이어 엔씨소프트(5300억원), 삼성에스디에스, LG(4800억원), 기아차(47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관은 셀트리온을 2조원가량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밖에 삼성SDI 7700억원, 두산밥캣 5300억원, LG화학 5100억원, 현대중공업 5000억원, 한국전력 4400억원 등의 순을 기록했다.

개인은 액면분할로 대장주에서 국민주로 탈바꿈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금액은 7조5000억원 규모로 2위인 셀트리온(6800억원)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이외 개인 순매수 순위 3위와 6위, 9위를 각각 현대로템(5900억원), 현대건설(3500억원), 현대엘리베이터(3400억원)가 차지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남북경협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제공=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순매수 상위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외국인이 26.3%로 가장 높았다. 다만 올해 호실적으로 주가가 200% 이상 급등한 휠라코리아를 제외하면 외국인 수익률 평균은 3.87%로 떨어졌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종목 평균 수익률은 3.1%를 기록했고 개인은 홀로 0.1%의 손해를 거뒀다. 개인투자자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6개가 하락했지만 현대로템과 현대건설, 현대엘리베이터가 각각 48.5%, 50.4%, 96.7% 급등하면서 손해가 줄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그동안 글로벌 투자가들이 신흥국 시장에서 빠져나갈 때 가장 먼저 자금을 빼는 곳이었다"며 "다만 내년부터 신흥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때 거시건전성 측면에서 차별화된 안전지대 기능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중립 이상의 외국인 수급 구도가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