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삼성SDI]
[제공=삼성SDI]

전기자동차 보급 확산으로 인한 2차전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주인 2차전지주가 기대감을 주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장주 삼성SDI는 지난해 연초 대비 7000원(3.30%) 오른 21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화학은 같은 기간 6만4000원(15.6%) 내린 34만7000원, SK이노베이션은 2만7000원(13.1%) 내린 1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중국의 전기차 산업 보조금 정책 폐지, 유럽 이산화탄소(CO₂) 국제표준 시험방식 적용 등으로 올해 활기를 띨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매해 전기차 산업 보조금 규모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중국 현지 업체와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수익성 차이가 좁혀지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10월 중국 난징시 빈강 경제개발구에서 전기차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이차전지 3사는 지난해 11월 차세대 배터리 펀드 결성과 핵심기술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또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규제 강화로 전기차 보급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유럽연합은 새로운 국제표준 시험방식(WLTP)을 지난해 9월 유럽지역에 적용된 이후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WLTP는 단순히 엔진 가동 중 배출가스를 확인하지 않고 급제동과 급출발 등 실제 운행 환경을 반영해 배출가스 조작을 원천 차단한다.

[제공=삼성증권]
[제공=삼성증권]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과 2차전지 산업은 성장의 궤를 같이 한다"며 "지난해 2차전지 밸류체인은 장기간 주가 상승 이후 조정 과정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장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 SK하이닉스 주가 추이가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와 상관관계가 높았던 것처럼 2차전지 또한 비슷한 궤적을 그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 연구원은 "전기차 성장과 함께 전기차 대당 배터리 용량 증가에 주목하게 될 한 해"라며 "2차전지 산업이 '배터리 콘텐츠 증가' 측면에서 재해석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