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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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10조원대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에 계열사 넥슨지티와 넷게임즈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중국발 수혜가 크지 않아 향후 게임주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넥슨 자회사 넥슨지티는 전 거래일 대비 1910원(29.98%) 오른 8280원에, 넷게임즈는 2210원(29.99%) 오른 9580원에 장 마감했다. 이들 회사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반면, 다른 게임주들은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1만2500원(2.68%) 내린 45만4500원에, 넷마블은 2000원(1.89%) 내린 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웹젠도 4.43% 내렸다.

이는 국내 최대 게임회사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대표가 넥슨 지주회사 NXC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알려진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정주 NXC 대표.
김정주 NXC 대표.

넥슨그룹의 지배구조는 '김 대표→NXC→넥슨(일본법인)→넥슨코리아→10여 개 계열사'로 이어진다. 주요 계열사 넥슨은 지난 2011년 일본 증시에 상장됐다.

매수자는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인터넷 공룡 기업이 유력하다. 이들이 넥슨을 인수해 세계 최대 게임 시장 중국에서 서비스를 확대하면 성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에 관계사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넥슨 매각설이 게임주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넥슨이 텐센트에 매각된다고 가정해도 국내 게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넥슨은 최근 PC, 모바일 분야에 다양한 게임을 출시해왔으나 지적재산권(IP) 파급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넷마블이나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등 중국 확장을 꾀하는 기업에 제동을 걸 요인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바일게임이 게임 시장 주류를 차지하고 있고 수익구조가 중국 로열티 중심인 넥슨이 게임업계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이라며 "인수합병(M&A)으로 외형 확대, 안정적인 이익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되겠으나 시장 경쟁력이 대폭 강화되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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