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에 적자 전환할 것으로 16일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기존보다 9.4% 하향했다. 단 올 1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함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작년 4분기 실적이 2455억원의 대규모 영업적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황 연구원은 "분기 말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0달러에서 52달러로 35% 하락함에 따라 기말 재고평가 손실과 분기 중 원재료 투입 시차가 발생했다"며 "또한 복합정제 마진 또한 가솔린 수요 둔화로 직전 분기 대비 약 1.8달러 축소돼 정유부문에서 대규모 분기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올해 추정 주당순이익(EPS)을 낮추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5000원에서 24만원으로 9.3%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SK이노베이션이 1분기에는 유가 하락의 영향이 마무리되고, 원유도입단가(OSP) 하락과 정제마진의 소폭 개선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4865억원으로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단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2% 감소한 수준이다.

아울러 "국제해사기구(IMO) 황함량 규제 시행을 앞두고 올 하반기부터 등유나 경유 등 망중간 유분(溜分) 제품 재고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는 고수했다.

이 밖에 "전기차 시장 확대로 가솔린과 디젤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고려하면 2021년 이후로는 정제마진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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