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하루가 다르다.

소위 말하는 '선수'들도 최근 다 물리는 양상의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시장이 너무 럭비공이라 하루가 다르며 예측도 힘들다. 시세의 연속성이 없기에 오를 때 따라가면 물린다. 예감이 매우 좋지않은 흐름이다.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그 첫 번째 이유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코스닥시장 매매가 매우 거친데서 찾을 수 있다.

외국인의 경우 월요일은 767억이나 순매수하더니 화요일에는 526억나 순매도했다.

국내기관들은 한 술 더 떠서 금요일 861억을 팔고, 월요일 692억 순매수하고, 화요일은 361억이나 순매도한다. 매매의 규모가 크면서도 방향이 매일 바뀌기에 종잡을 수가 없다. '내일' 방향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 2 ] 입맛이 다르다.

같은 시장을 두고 외국인과 국내기관 간의 입맛이 너무 다르다. 선호종목이 다르니 에너지가 분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익IPS 기관, 외국인 동향 (단위 : 만주)

OLED장비 대표주자인 원익IPS를 보면, 최근에도 국내기관들은 순매수 우위지만 외국인들은 최근 5일중 4일을 순매도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지난 1/22일부터 원익IPS에 대한 기관들의 순매수가 본격화되어 2/26일까지 348억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들은 126억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23영업일 중단 5일만 순매수할 정도로 선호도가 미미했던 것이다.

오스코텍 기관, 외국인 동향 (단위 : 만주)

반면 바이오주의 경우 정반대 현상이 쉽게 발견된다.

오스코텍의 경우 외국인들은 최근 5일 연속 순매수했으나 기관들은 4일을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굳이 업종의 차이가 아니다하더라도 동일 업종 내에서도 유독 외국인과 기관 사이에 상반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 3 ] 시세의 연속성 소멸 : 너무 빠른 순환매

에스엠 일봉

지난주 흐름을 보면 화장품, 면세점, 화학, 엔터테인먼트, 조선, 2차전지 소재, 게임 등 여러 업종, 테마들이 하루살이처럼 의미없는 시세를 형성하고 사그라드는 모습을 보였다. 화요일 장중의 경우 미국의 OLED 관련주 하나가 급등했다며 그 영향권의 종목들까지 찾는 웃지못할 일들도 벌어졌다.

시세의 연속성은 고사하고 하루이틀 강세 후 금새 하락하며 원위치하는, 소모전 양상이 전개되며 시장의 힘은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월요일 잠시 응집하는 듯하던 분위기는 화요일 흐름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 4 ] 아주 어렵고 힘든 흐름

사실 시장의 흐름을 데일리에서 정돈하고 내일의 시장을 예상하기 불가능하다할 정도로 시장이 어렵고 산만하다.

3/1일 5G서비스 본격화를 앞두고 약세를 면치못하는 5G장비주들, 북미정상회담이 코앞인데도 시간이 갈수록 탄력이 약화되는 남북경협 테마주를 보며 오히려 불안감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펄어비스 일봉

수요일은 일단 남북경협주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한데, 남북경협주마저 밀린다면 투자심리는 급속히 냉각될 가능성이 높다.

또 MSCI의 중국 A주 비중 확대 뉴스가 장중 언제든지 나올 수 있으며, 현재와 같은 무거운 분위기라면 충분한 단기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도 염두에 두어야겠다.

평가익이 난 종목들은 현금화를 통해 현금 비중을 늘리고, 철저히 단기매매를 하며 방어적 투자전략이 필요해보인다. 아주 어려운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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