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외국인들이 코스닥을 주도한다

코스닥시장은 외국인들이 주도함을 보여준 하루였다. 월요일에도 그랬지만 수요일에도 외국인들은 502억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약 0.7%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22일 이후를 보면 외국인들의 매매방향과 코스닥지수 방향이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사면 오르고 팔면 하락하는 것이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최근 하루걸러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고 있어 28일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개장초 외국인 동향에 주목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2 ] 놀라운 바이오 집중 양상

수요일 외국인들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8종목이 바이오였다. 바이오 이외는 웹젠과 이오테크닉스뿐이었다.

수요일 외국인 주요 순매수 종목 (단위 : 억)

범위를 20종목으로 넓혀도 13종목이 바이오였다. 그야말로 외국인들은 바이오에 집중하는 모습이었고 그 결과 관련주들은 큰 폭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외국인들의 동향을 조사하면서 바이오주를 선호한다고 여러 차례 분석했지만 수요일처럼 노골적이고 적극적으로 바이오주를 공략한 적은 새해들어 처음이지 않나 싶다.

제넥신 일봉

바이로메드가 12월초부터 지속된 외국인들의 순매수를 배경으로 40% 이상 상승하면서 바이오주는 주도테마임을 예고했다. 그리고 2/7일 모건스탠리의 제넥신에 대한 강한 매수 리포트가 나오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었다.

그리고 수요일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바이오주 매수는 바이오장세를 본격화하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사실 그동안 데일리에서 올해는 바이오주가 주도하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누차 언급했었다. 2017년부터 기술이전 계약이 본격화되기 시작하고 있고, 작년에만 증시에서 바이오로 조달된 자금이 2조를 넘어서고 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자금이 공급됐고 그 결과들이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으로 구체화되면서 더 큰 자금이 공급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바이오업종은 올해는 더욱 의미있는 성과물들이 쏟아질 상황인 것이다.

글로벌 증시에서 바이오주들의 시가총액은 수십조, 수백조인 종목들이 많다. 신라젠 시가총액 5조는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소형주 수준인 것이다. 의미있는 바이오신약이 탄생할 경우 그 시가총액의 폭발성을 외국인들은 알기에, 그리고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그들은 알기에 특히 바이오주를 공략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 3 ] 주도주로서의 바이오

수요일로 주도주에 대한 기싸움은 외국인들에게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동안 국내기관은 OLED장비로 출발해서 전기전자주를 공략했고, 외국인들은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공략하며 주도주싸움을 벌여왔는데 이제 그 주도권은 확실히 외국인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2월에도 D램 가격은 10%나 하락하고 있으며, 올 1분기 전체로 25%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장비, 소재, 전기전자 전반을 무겁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누차 강조했듯 국내 장비업체들은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투자로 얻는 것과 반도체 투자감소로 줄어드는 수주를 계산해봐야하는 상황이다. 결국 중국의 OLED투자 수혜주 정도인데, 장비로는 AP시스템, 엘아이에스, 소재로는 덕산네오룩스 정도만 수혜가 기대되며 그것도 ‘되봐야 되는’ 상황이다.

그 외에는 심하게 말하면 ‘막연한 기대감과 낙관’에 근거한 주가 상승 논리에 불과했다.

1분기 실적에 대한 윤곽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동안의 ‘막연한 기대감’은 싸늘한 현실에 부닥치며 급속히 사그라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펩트론 일봉

따라서 목요일은 개장초 외국인 동향에 우선 주목하며 대응해야겠다. 순매수인지, 순매수라면 그 규모가 기관의 순매도를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인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이오주 중심, 그리고 개별 재료주 위주로 공략하는 것이 낫겠다.

바이오주로는 내용이 알맹이 있는 종목으로서 그동안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종목들이 좋겠다. 펩트론, 인트론바이오, 올릭스, 파멥신 등이 눈에 띄며, 고가주로의 시동을 거는 듯한 제넥신도 주목된다.

개별재료주로는 위메이드의 급등으로 긍정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게임주가 주목되는데,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출시 성공에도 외국계 창구의 대규모 공매도 공격을 맞은 펄어비스, ‘뮤IP’의 가치가 뒤늦게 부각되고 있는 웹젠 등이 주목되며 27일부터 러시아와 북미/유럽에 게임 서비스가 시작되는 게임빌, 컴투스 등도 추이를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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