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2월 수출입 동향의 의미 : 되돌아볼 계기

수출의 20% 이상을 담당하는 반도체 성적표를 보면 정말 걱정된다.

월별 반도체 수출액 추이 (단위 : 억달러)

새해 들어 두 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월별 최고였던 작년 9월과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이 났다. 1월 고정거래가격은 17.2% 하락했는데 역대 최대폭이고, 2월은 1월 대비 14.5% 하락하며 올들어 2월까지 32% 급락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월 반도체 재고도 11%나 급증해 15개월만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품은 안 팔리고, 가격은 급락하며 재고는 쌓이는,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일봉

지난주 목요일의 '하노이 충격'은 의외로 전기전자업종에게 아픈 상처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기전자업종의 현주소를 차분히 살펴볼 계기로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동안 반도체 주가의 강세에 떠밀려 얼마나 '해석의 거품'이 만들어졌는지 되돌아볼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그동안 전기전자업종은 업황이 좋아서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라 '주가가 오르니' 업황을 좋게 해석하는 성격이 강했고 그 휴유증이 걱정된다.

[ 2 ] 2월 수출입 동향의 의미 : 3월 주도주 윤곽

월별 수출입 동향은 의외로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수출이 잘 된다는 것은 업황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수출 호조 업종

2월 수출입 성적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이오헬스와 2차전지 업종의 호조다.

이를 보면 외국인들이 바이오헬스와 음극재 부문에 특히 선호도를 보이며 포스코켐텍 중심의 2차전지주들을 공략한 이유를 알 수 있겠다.

외국인 주요 종목 순매수 추이 (단위 : 억)

외국인들은 삼성SDI에 대해 1/7일부터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 기간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다음으로 순매수 규모가 크다.

2차전지 소재주 중 음극재 생산업체로 포스코켐텍에 대해 1/31일부터 순매수 중인데 이 기간 중에는 코스닥시장 순매수 1위를 기록 중이다.

바이오헬스의 대표주자인 바이로메드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작년 12/7일부터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으며 그 규모는 2896억에 달하고 있다. 오스코텍, 엔지켐생명과학 등 그 외에도 순매수가 뚜렷한 바이오헬스주는 여럿이다.

[ 3 ] '하노이 충격'을 극복하고

목요일 장 막판의 '하노이 충격'은 시장에 추스릴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그 결과 전업종이 급속히 밀리는 양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북미의 하노이 담판이 결렬되었다해도 북미가 다시 적대적 관계로 돌아설 상황은 아니기에 월요일은 다시 목요일 강세를 보인 업종, 테마로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 즉, 바이오헬스를 중심으로 한 재료주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수급이 좋은 바이오주

바이오헬스주를 미처 공략하지 못한 투자자들에게 '하노이 충격'은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목요일 기관들이 새롭게 매입하는 바이오주들의 윤곽이 보였기에 공략대상종목이 쉽게 파악된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함께 공략한 종목을 '(수급이) 아주 좋은 종목'으로 분류했으며, 기관들의 수급이 좋은 종목은 유한양행, 지트리비앤티, 큐리언트, 인트론바이오, 펩트론, 올릭스를 들 수 있겠다.

천보 일봉

바이오헬스 이외의 주식으로는 천보, 애경산업이 기관 매수가 강력한 종목으로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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