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각사 및 금융투자협회]

증권맨 작년 1인당 평균 연봉이 14% 넘게 뛰었다. 

18일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8년 결산 임직원 보수를 공객한 증권사 14곳의 임직원 보수 총액은 2조1170억원으로 전년(1조8440억원)에 비해 14.8% 증가했다.

임직원 보수 총액은 근로소득지급명세서상의 근로소득을 기준으로 집계했다. 단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현재 임직원 보수 최종액을 확정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이들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1만9575명으로 전년(1만9473명)보다 102명(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증권사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815만원으로 전년의 9470만원보다 14.2% 확대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5%를 12.7%포인트 웃돈다.

이렇게 증권맨들의 작년 평균 연봉이 1억원 넘어선 것은 실적 호조가 뒷받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은 4조1736억원으로 잠정 집계, 전년보다 9.6%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2007년(4조4299억원) 이후 11년 만의 최대 실적을 올렸다.

또한 이들 14곳 증권사 모두 보수총액과 1인당 보수가 증가했다. 1인당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1억3663만원이다. 전년의 1억1834만원에서 15.5%(1829만원) 늘었다.

연공서열, 직위, 나이와 상관 없이 철저히 성과 즉 '벌어온 돈'에 의해 보수가 책정되는 경향이 강한 증권업계에서도 메리츠종금증권의 성과급제는 유명하다. 또한 이러한 능력 위주의 성과 평가 체계를 기반으로 1인당 보수 수준도 함께 높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 하이투자증권(1억2819만원), SK증권(1억2778만원), NH투자증권(1억2277만원), 교보증권(1억1581만원), 미래에셋대우(1억634만원), DB금융투자(1억597만원), 유진투자증권 (1억94만원), 현대차증권(1억원), 유안타증권(9841만원), 한화투자증권(9419만원), 이베스투자증권(9247만원), 대신증권(8195만원), 키움증권(7595만원) 등 순으로 평균 보수가 높았다.

9곳은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었지만 유안타증권, 한화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5곳은 1인당 연봉이 1억원에 못 미쳤다.

1인당 보수 증감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으로 30.0%에 달했다. 보수총액 자체도 29.3%로 가장 많이 늘어난 데다 동시에 임직원 수가 이들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인 3.5%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어 ▲SK증권(28.4%) ▲한화투자증권(28.1%) ▲유안타증권(19.3%) ▲DB금융투자(16.2%) 등도 1인당 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