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재정비의 시점

삼성전자 일봉

삼성전자가 애매한 모습이다. 조금 더 상세히 보면 좀 불안한 모습이다. 자칫하면 미끄러질 듯하고 그렇다면 시장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모습이다.

작년말부터 등장한 외국인들의 갑작스런 대규모 순매수는 선진국 주식형펀드로부터 빠져나온 막대한 자금 중 일부가 신흥시장으로 유입된 결과물이다. 그리고 순매수의 80%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순매수였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애매한 모양새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외국인들의 수급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매 동향 (단위 : 억)

외국인들은 작년 12/24일부터 대규모 순매수를 시작해 대략 올해 2/25일까지 약 5조의 순매수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했고, 이 중 삼성전자 비중은 65%에 달하고 있다.

하지만 2/21~27일 한 주간 미국 주식형펀드로 91억달러가 순유입되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고 그 결과 2/26일부터는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후 3/1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000억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며, 이 중 삼성전자 비중은 82%에 달한다.

주식형펀드 자금 동향 (단위 : 억달러)

그런데 지난주에 미국 주식형펀드로 254억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이 순유입됐고 이는 최근 1년 중 가장 큰 규모의 유입이다.

그러자 신흥시장까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신흥시장 주식형펀드(GME)는 10주만에 순유출로 돌아섰고, 특히 일본을 제외한 이머징마켓 펀드는 약 23억달러나 순유출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자금들이 다시 미국으로 빨려들어간다면 신흥시장 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메마르게 되고 결국 삼성전자의 매수세 또한 메마르게 되어 삼성전자는 수급상 하락으로 고개를 숙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여기서 하락할 경우 유가증권시장은 당연히 무거울 수밖에 없고, 여파가 코스닥시장이나 중소형주까지 밀려들지 지켜볼 대목이다.

[ 2 ] 코스닥의 대들보는?

무거워진 삼성전자와 유가증권 시장 분위기가 코스닥시장으로 이어질 지는 연기금에 달려있다.

코스닥시장 연기금 동향 (단위 : 억)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 분위기는 2/15일부터 시작됐다. 2/15일부터 3/18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연기금은 2284억의 순매수를 보인 반면 기관 전체로는 200억의 순매도였기에 연기금을 제외한 나머지 기관들은 2484억의 순매도를 기록한 셈이다.

연기금의 코스닥 순매수는 2/28일부터 확연히 강화됐다. 이때부터 3/18일까지 연기금은 1950억의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 전체 순매수 규모는 1848억으로 연기금을 제외한 기관들은 102억의 순매도를 보인 셈이다.

결론적으로 연기금만이 코스닥시장을 순매수하며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은 연기금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연기금마저 순매수가 시들해지면 전반적인 약세로 접어든다고 보고 현금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케이엠더블유 일봉

월요일에 연기금은 2억 순매도를 보이며 관망을 했다. 그러자 코스닥시장은 면세점, 화장품 등 중국 관련주, 미국의 4/11일 5G 서비스 개시에 대한 우리나라의 ‘세계 최초’ 추진 영향으로 5G 관련주들이 강한 탄력을 보였다. 그외 바이오, 교육, 제지 등 개별 종목들이 각자의 흐름을 보였다.

연기금이 관망까지만 해줘도 중소형 재료주들은 탄력을 보일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수급이 힘든 유가증권시장보다는 코스닥시장에 집중하고, 대신 연기금의 동향에 주목하며 재료주별로 발빠른 대응을 하는 것이 좋겠다. 화요일은 외국인의 일방적 매도와 기관들의 매수가 공방전을 펼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원익IPS, 테스, 유니테스트 등 장비주들의 반등 여부가 주목되며,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RFHIC 등의 기관 매수가 강력한 5G 장비주들이 숨고르기 타이밍에서 어떤 탄력을 보이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