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얼떨결의 급락이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 급락의 원인은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상에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 스티

븐 무어를 연준 이사로 지명했고, 이것이 월가에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야기하며 채권가격이 급등(=채권 금리 급락)을 야기했으며 이러한 뜨거운 채권시장의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얼떨결에 빠진 것이다.

즉 ‘순수한 의미의 금리역전’과는 다른 상황이며, 스티븐 무어 지명이 야기한 일시적 현상인 것이다.

다우지수 일봉

아직 섣부르기는 하지만, ‘스티븐 무어 지명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면 다우지수가 속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다. 만약 ‘순수한 의미의 금리역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감’이 낳은 급락이라면 월요일에도 급락세는 이어졌을 것이다. 어쩌면 숨돌릴 틈없이 급락세로 이어졌을 지도 모른다.

과거 2개월여의 상승 후 경기침체 우려가 등장한 첫 급락은 추가 하락이 이어지며 단기에 폭락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이번의 경우는 그런 상황이 아니기에 추가 급락보다는 25,000~26,000p 사이의 박스권 가능성이 엿보이고 또 희망사항이기도 하다.

이번주 후반까지의 다우지수 흐름이 박스권일지, 아니면 속락일 지 결정을 지어줄 전망이다.

[ 2 ] 특별한 변화 없는 외국인

경기침체 우려 등의 논란에도 외국인들은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화요일에는 양시장에 순매수를 보이는 모습이다.

양시장 외국인 동향 (단위 : 억)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865억이나 순매수를 보임으로써 코스닥시장 1.3% 상승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으며, 6영업일만에 의미있는 규모의 순매수를 보였다.

삼성전자 외국인 동향 (단위 : 억)

또한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점도 의미있는 대목이다. 지난주 목요일 아침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부터 왕성한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 경기침체 우려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

둘째,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느냐인데 일단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미국의 금리인하는 달러 약세 요인이고, 이는 신흥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을 이끄는 매우 중요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 3 ] 기대 반, 우려 반

향후 1~2주는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우지수가 박스권 횡보 흐름을 보인다면, 즉 경기침체 우려가 주식시장을 압박할 정도로 크게 확산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우리와 같은 신흥시장에게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도 있겠다.

즉,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환경이 조성되기에 한국처럼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강한 나라의 ‘원화 자산’으로 바꾸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기에 오히려 지난 연말부터 그랬던 것처럼 글로벌 자금이 오히려 유입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경기침체 우려’가 다우지수를 속락으로 이끌 정도로 공감대를 얻는다면 우리 증시도 충격이 불가피하겠지만….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그리고 화요일 중요한 변화는 코스닥시장의 수급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연기금이 8영업일만에 100억 이상의 순매수를 보였고, 기관 전체도 8영업일만에 소폭이나마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다.

제넥신 일봉
제넥신 일봉

결론적으로 수요일 개장 후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동향과 코스닥시장의 연기금 및 기관 동향에 주목해야한다. 그리고 수요일도 수급이 나쁘지 않다면 계획대로 삼는 것이 좋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 급락으로 월요일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제대로 손쓸 겨를도 없이 망연자실하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만약 다우지수가 추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면 정말 위험한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따라서 현금화할 수 있는 종목은 과감히 현금화하고, 포트폴리오도 재정비하며 전열을 가다듬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제부터는 현금 매매만 하고, 단타로 치고빠지기를 하며 유사시를 대비하겠다는 마음의 다짐도 가져야할 타이밍이다.

종목 흐름은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을 정도로 산만하다. 화요일 외국인, 연기금 등 순매수 주체들의 매수 종목을 살펴보면 특별한 테마나 재료주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종목을 사고팔았다. 재정비가 더더욱 필요함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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