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슈퍼 주총 데이가 시작됐다. 29일 엔씨소프트, 넷마블, 펄어비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게임사들은 주총에 돌입한다.

정관 변경, 사업 목적 추가, 사명 변경 등 기업별로 다양한 안건이 다뤄지는 가운데 특히 넥슨 인수전 참여를 선언한 넷마블의 정관 변경을 진행하는 안건이 통과될 지 주목된다. 이번 정관 변경은 넥슨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 준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번 주총에서 주식예탁증서(DR) 발행 근거 신설에 나선다. 통상 기업이 DR을 발행하는 이유는 해외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해외 주식을 발행하려고 할 때 현지 증권거래소에 직접적으로 상장하지 않아도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치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의 DR 발행 근거 신설은 넥슨 인수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조만간 해외자본 유치 등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로 읽혀서다.

같은 날 주총을 진행하는 엔씨소프트는 보통주 1주당 6050원 현금배당을 결정하는 안건을 다룬다.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안건이 통과될 경우 최대 주주인 김택진 대표가 약 158억원 상당에 해당하는 배당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배당금 총액은 1246억원이다.

펄어비스는 이번 주총에서 김대일 의장과 정경인 대표 등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논의한다. 또 사업목적에 교육 서비스업 및 학원 운영업과 자회사 등에 대한 경영상담업과 사무지원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인재 육성과 자회사 업무지원에 대한 명시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각각 NHN과 위메이드로 사명변경에 나선다. 새로운 사명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업무효용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