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은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이뤄지며 지난해보다 투자심리가 크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은 IPO시장 1위 자리를 확보했다.

1일 금융 컨설팅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상장일 기준  스팩을 제외한 이번 1분기 IPO 공모규모는 약 7792억992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 증가했다.

신규 상장기업은 12개사로 2개사 감소했지만 공모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10개사,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2개사로 나타났다.

신규 상장사 12곳 가운데 11곳은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됐다.

5개 상장사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수준에서 공모가격이 결정됐다. 5곳은 노랑풍선, 셀리드, 에코프로비엠, 지노믹트리, 현대오토에버 등이다.

특히 현대오토에버는 희망 공모가 밴드가 4만원~4만4000원이었지만 공모가는 4만8000원으로 결정되며 밴드 최상단보다 9.09%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공모가가 공모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된 상장사는 아모그린텍, 이지케어텍, 미래에셋벤처투자, 드림텍, 천보, 웹케시 등 6곳으로 집계됐다. 이노테라피 공모가는 공모 희망가 밴드보다 아래에서 결정됐다.

NH투자증권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두 곳을 확보하며 공모 실적 2275억7209만원으로 1위에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드림텍, 현대오토에버 등 두 곳으로 모두 NH투자증권이 상장주관사다.

김중곤 NH투자증권 주식발행시장(ECM)본부장은 "1분기는 IPO가 많지 않는 계절이라 아직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 "드림텍과 같이 발행회사를 위해 가장 유리한 시점, 좋은 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위에는 대신증권이 올랐다. 대신증권은 이노테라피와 에코프로비엠을 상장시키며 1818억원을 달성했다. 대신증권은 이노테라피 수요예측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에코프로비엠을 통해 만회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올 2분기에는 바이오 기업을 필두로 중소형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추진이 이어진다"며 "조단위 대형 IPO 기업들의 상장 추진 여부에 따라 공모규모 변동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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