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인보사’ 충격은 없었다.

코오롱티슈진 일봉

개장 전에 난데없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의 중증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 판매중지라는 뉴스가 등장했다. 쉽게 비유하자면, ‘15년 동안 멀쩡하게 내자식으로 키웠는데 DNA검사를 해보니 내 자식이 아니더라’는 상황이다.

독성도 없고 문제도 없었다고, 이름만 바꾸면 된다는 식이지만 기본적으로 말이 안되는 얘기다. 자신들이 신약을 만들어놓고 정작 자신들이 15년동안 몰랐다면 그들을 ‘신약을 만들 수준’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사건이 바이오 전반의 악재로 번질 가능성은 없다. 바이오는 범주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인보사’를 유전자 치료제라고 하니 유전자 치료제로 불리는 약을 개발 중인 바이로메드가 오전장에 큰 폭으로 빠지기도 했지만 전형적인 넌센스다.

코오롱티슈진은 중증 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를 만드는 회사이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전혀 영역이 다른 여타 바이오주들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것이다.

월요일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월요일, 기관들은 오히려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주를 집중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순매수 상위 10종목 중 8종목이 바이오/제약주였다.

[ 2 ] 기관이 바뀌나?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코스닥시장에서 기관들이 연이틀 의미있는 규모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 3/15일부터 28일까지 10영업일동안 무려 5942억이나 순매도하며 코스닥시장을 압박했던 기관들이 이틀 동안 1100억이나 순매수한 것이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본다면, 기관의 매매방향과 코스닥지수의 등락방향이 정확히 일치하고 있음에서 ‘코스닥지수는 기관이 좌지우지하고 있음’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관의 태도가 다시 바뀌는 것일까?

최근 이틀 간 기관들이 무슨 종목을 공략하고 있는 지 우선 살펴봐야겠다.

3/29~4/1일 코스닥시장 기관 순매수 상위종목 (단위 : 억)

지난 이틀 간의 기관들이 1000억 이상 순매수한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 상위 15종목을 살펴보면 9종목이 바이오/제약주들이다. 그외 업종은 ‘업종이나 테마’를 매수했다고 분류하기 힘들 정도로 바이오/제약만 돋보인다.

그렇다면 기관들이 향후 순매수 기조를 유지할 경우 바이오/제약주들이 가장 유망하다는 얘기가 된다.

[ 3 ] 삼성전자가 순매수 종목에 없다.

외국인들이 지난 이틀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379억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그런데 그동안의 흐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 보인다.

3/29~4/1일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순매매 상위종목 (단위 : 억)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도한 것이다. 그동안 외국인 전체 순매수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5% 정도였음을 감안할 때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지난 3/26일의 실적 부진 전망 공시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아무튼 외국인들이 SK하이닉스는 가장 많이 사면서 삼성전자는 파는 것을 보니 삼성전자 자체의 실적 발표에 우려를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이번주 금요일 실적 발표는 정말 예측할 수 없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제넥신 일봉

따라서 이번주는 목요일까지만 매매한다는 마음으로 단기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

그리고 화요일 개장 초반 코스닥시장에 대한 기관 순매수 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관 순매수 분위기라면 바이오/제약에 포커스를 맞추고 최근 기관 매수가 꾸준한 바이오/제약주를 단기 관점에서 공략하는 것이 좋다.

제넥신, 인트론바이오, 지트리비앤티, 올릭스, 신라젠, 레고켐바이오, 삼천당제약, ABL바이오 등에 대한 매수가 보이며, 여타 업종으로는 고지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중기적으로 긍정적인 업황이 형성되고 있는 골판지업체로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대양제지, 대림제지, 그리고 신규 상장주로 아모그린텍, 지노믹트리 등이 관심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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