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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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업체 중 순이익 상위 20위에 속한 기업 2곳 중 1곳은 순이익이 역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LG,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 KT&G, CJ, GS, 한화,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 10개 기업이 그 대상이다. 이들 업체의 전년대비 순이익은 감소폭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60%까지 나왔다. 

3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코스피 기업 540곳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조645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전년대비 63.82%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의 실적 부진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신기술 관련 연구개발(R&D) 비용이 증가한 데다, 원화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화의 경우 7993억원의 순이익을 올혔지만 2017년 1조3109억원보다 39.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포스코가 1조892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전년대비 36.37% 감소했다는 오명을 썼다.

롯데케미칼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등으로 실적이 급감한 케이스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조6419억원이 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대비 28.13% 감소한 수치다.

뒤를 이어 KT&G(-22.81), LG(-22.69%), CJ(-22.65%), LG전자(-21.22%), SK이노베이션(-20.28%), GS(-5.63%) 등이 순이익 역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작년보다 이익 둔화될 수 있다는 건 불가피하다"며 "지난해까지 이익 증가 기여도가 높았던 산업들이 정체되고, 정체를 보완해줄 있을만한 대체산업이 조금 부족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이어 "영업환경이나 수요쪽에 대해 기업들이 어떤 경영전략으로 돌파해 나갈지가 관건"이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비대해진 비용을 통제하는 데에서 수익성 회복 신호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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