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한국 배터리 장착 중국 전기차 형식 승인의 의미
지난 3/21일 ‘한-중간 봄이 오나 : 수혜주 점검’에서 LG화학과 삼성SDI가 만든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 전기차 5종이 ‘형식승인 예비공고’에 포함됐다. 당시 중국 공업화신식화부의 이런 조치에 대해 ‘형식승인이 나봐야안다’고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도 있었는데, 4/9일(화) 아침에 마침내 ‘전기차 5종 모두에 대해 형식승인이 났다’는 뉴스가 날아들었다.
중국 언론들은 “한국 배터리의 권토중래로 중국 토종 배터리업계가 일대 도전을 맞이했다”고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당연히 한국 배터리 빅3와 그 소재주들에게 의미있는 호재다. 중기적 추세가 상승전환할 정도의 무게감있는 뉴스라 배터리 소재주들은 중기 관점에서 매수해도 좋다.
하지만 이 뉴스는 단순히 배터리주들에게만 해당하는 호재가 아니다. 이제는 범위를 충분히 확대해도 좋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 크루즈상품’ 판매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크루즈, 전세기, 단체관광 금지’는 사드 보복 이후 철저히 지켜지던 ‘3不’ 정책이었다. 그런데 크루즈관광이 풀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오늘 당장 한국게임에 대해 외자판호가 나와도’ 놀랍지 않을 상황이다.
오늘부터 한국 드라마 방송이 허락될 수도 있으며, 한국 연예인들의 활동이 허락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수혜주 범주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위메이드, 웹젠 등 ‘내자판호’ 수혜주, 펄어비스, 넷마블 등 ‘외자판호’에 가장 앞서있는 게임주는 물론 스튜디오드래곤 등 드라마 수출 재개시 가장 수혜를 입는 컨텐츠회사, 그리고 에스엠, JYP 등 K-POP 관련주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엔터 빅3는 버닝썬보다 ‘최악의 한일관계’라는 악재가 잠재하고 있어 재료 출현시 공략한다는 마음으로 염두에 두는 정도가 좋다.
그외 영화 ‘신과함께’의 중국 상영 허가를 기다리는 덱스터 등도 관심대상이다.
[ 2 ] 연기금에서 답을 찾자
지난주 후반부터 코스닥시장은 산만하고 주도적 흐름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화요일 코스닥시장은 5G관련주, 2차전지 관련주 등 테마도 보이고 탄력을 보이는 종목들도 등장했다. 기관이 4일째 순매도중이라 아직은 애매하기는 하지만 연이틀 100억대 순매수를 보이는 연기금에서 뭔가 ‘의미있는 흐름’을 찾을 수 있다.
연기금은 3/26일 이후 11영업일 중 9영업일을 순매수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주 들어 100억 이상 순매수를 연이틀 이어가고 있어 이들이 매수하는 종목이 향후 시장의 중심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2차전지 소재주들이다. 엘앤에프와 포스코케미칼은 그동안 공매도 공격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제 중기적 추세 전환을 기대해도 좋다. 유가증권시장 종목인 일진머티리얼즈도 10억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어 2차전지 소재주들은 강력히 순매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자 소재주로 이녹스첨단소재와 덕산네오룩스의 매수도 눈에 띈다. 이들은 1분기 실적은 뚜렷한 것이 없으나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주식들인데, 이는 실적주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1분기에 국한하지말고 하반기까지 길게 보는 것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점이다.
게임주로는 역시 펄어비스가 주목된다. 월요일 거래량의 20%가 공매도였는데, 화요일은 개장초부터 미래에셋과 키움증권 창구로 작심하고 미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1시 40분을 기점으로 강하게 상승하는 모습이 출현했는데 국민연금의 든든한 매수도 있지만 이번주 내내 홍콩과 싱가폴에서 열리는 해외IR의 반응이 서서히 나타나는 듯하다. 오후장에 CS창구로 매수가 유입되면서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아주 중요한 고비에서의 싸움에서 이김으로써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고, 시간일 갈수록 ‘외자판호’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것이 좋다.
그외 기관 매수가 강한 에프에스티, 실리콘웍스, 동진쎄미켐 등이 눈에 띄며, 상장 후 횡보세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는 아모그린텍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