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제주항공(089590)에 대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6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추정한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881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590억원이다.

최고운 연구원은 "일본노선 회복이 더뎠지만 동남아 여행 수요 덕분에 국제선 여객 수가 27% 늘었다"며 "국내선 역시 3개 분기 만에 여객 수가 증가했고 유가 하락과 유류할증료 효과가 더해져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한정된 공항슬랏을 둘러싼 경쟁에서 한 발 앞서 있으며 이러한 성과가 성수기인 1분기 이익 개선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수기인 3월 이후로는 가파른 공급 확대로 늘어난 고정비 부담만큼 지방공항의 수요가 뒷받침될지 우려가 제기된다고 최 연구원은 전했다.

그럼에도 현재 다른 항공사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제주항공의 입지는 탄탄한 편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 유가가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낮춰야 하지만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도입지연과 아시아나항공의 구조조정으로 하반기 공급경쟁이 완화될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항공업계가 일련의 사태들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제주항공만큼은 본업에 충실하며 저비용항공사 1위의 지위를 공고히 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며 "그만큼 중국 운수권 확보에 있어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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