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데이터 없이 1200억 손실 추정…설득력 없어"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이재영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만나 노후 불량 건축물로 인한 안전, 치안, 재산권 문제 등 3중고를 겪고있는 인천시 부평구 십정 2지구를 위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요구했다.

▲문병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문병호의원실

십정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1995년부터 논의됐으나 사업비 과다로 인해 사업 포기 및 지연이 연속돼 왔다.

현재 사업 시행자인 LH는 예상손실금액이 1000억이 넘는다는 이유로 규모를 절반 가까이 줄인 사업안마저도 검토 중인 상황이다.

문 의원은 "구체적 데이터 없이 1200억 손실이 추정된다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사업자 손실뿐만 아니라, 사업지연으로 인한 재산권 행사 제한 등 주민손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십정2지구 주민들은 노후 불량주택으로 인해 안전문제에 치안문제, 재산권 문제까지 3중고를 겪고 있다"며 "계속 지지부진하면 주민들과 함께 진주 LH본사로 내려가 농성이라도 해야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이 사장은 "LH 연구소에서 사업성 분석 중인데, 다음 달에 결과가 나온다"며 "기반시설 분담금 추가 요청 등과 관련해 인천시와 협의를 이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구체적인 자료를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실현가능한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인천 부평구 십정2지구는 노후 불량건축물로 인해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2011년 주택붕괴사건을 비롯해, 여태까지 발생한 크고 작은 붕괴 사고가 10건 이상 발생했다.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는 등 치안문제도 심각하다.

문 의원은 국정감사 및 상임위 등 의정활동을 통해 끊임 없이 문제제기를 하고, LH본사를 직접 방문하는 등 십정 2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 의원은 "사업 시행엔 무엇보다도 LH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약속대로 십정2지구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