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다시 등장한 외국인 매도

금요일 증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다시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도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당연히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도 1307억이나 나왔는데,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보다 외국인 매도가 많았다는 점은 약간 신경쓰인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 외에 일반적인 펀드의 매도도 많았으며 이는 매도의 무게감이 적지 않다는 증거가 된다.

외국인 및 프로그램 매매 동향

지난 5/8일부터 20일까지 9영업일까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지속되었다. 이 기간 동안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는 1조7959억이 출회되었으며 그 결과 코스피는 2177p에서 2055p까지 5.6% 하락했다.

즉,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나 외국인 매도가 우리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상황이며, 그렇기에 지난주 금요일 대규모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 동향은 충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외국인 동향 (단위 : 억)

금요일 외국인들의 대규모 순매도 전환의 중심은 역시 삼성전자에 있다. 한 주 내내 순매수를 지속하던 외국인들이 금요일 1719억이나 순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도로 돌아서야하는 특별한 뉴스는 없었다. 오히려 외신은 “화웨이사태의 승자는 삼성전자”라는 보도가 잇다르고 있다.

따라서 월요일 오전장 외국인 동향을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겠다. 금요일 외국인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대규모 순매도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월요일에도 순매도가 이어질 지 관찰한 후 대응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주 내내 보여주었던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순매수’는 우리시장의 중요한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 2 ] 미국 증시와의 디커플링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당국의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 다음날은 개장초부터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다우지수와 연기금 (유가증권시장)

주말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되자 13일 다우지수가 2.4% 급락했다. 그러자 14일 우리시장 개장 직후부터 연기금이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방지했다.

14일 코스피는 오히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일봉

지난주 금요일도 마찬가지다. 목요일 다우지수가 1.1% 하락하자 개장초부터 연기금이 적극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그 덕분에 장중에 1.2%까지 하락했던 코스피지수가 0.7% 하락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

따라서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다고 해서 다음날 우리 증시도 크게 하락한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미중 무역전쟁 하에서는 당국에서 연기금을 통해 지수 하락을 완화하는 노력이 계속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3 ] 주목할 주요 재료들

따라서 이번주도 월요일 오전장 외국인 동향과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 동향을 파악한 후 대응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본적으로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새로운 이슈가 등장하지 않는 한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 상황이라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우리 증시에서의 비중을 감안할 때 증시 환경은 그리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재료들에 주목하며 시장 안정시 공략할 대상들을 미리 기억할 필요가 있다.

주요 재료들

( 1 ) 화웨이 반사이익주

기본적으로는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 재료는 좀 생명력이 길 재료로 판단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쉽게 끝날 분위기가 아니고 스마트폰 2,3위인 화웨이와 아이폰이 서로 상처를 입는다면 삼성 갤럭시의 어부지리는 너무 명확하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삼성전자를 대항마로 내세우려한다는 보도도 있다. 화웨이를 대체할, 즉 부품, 장비, 스마트폰까지 갖춘 기업은 삼성전자 뿐이라 미국이 삼성전자 지원을 통해 화웨이를실질적으로 압박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인 것이다.

화웨이 반사이익주 (금요일 기관 매수주)

지난주 금요일 기관 순매수가 많은 관련주들을 보면 파워로직스 옵트론텍, 와이솔, 테스나 등은 기업 내용으로 볼 때 저평가로 보이나, 특히 통신장비주들은 그리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통신장비는 오이솔루션, KMW, 이노와이어리스, 에이스테크 순서인데, 오이솔루션은 단기 상승이 큰 점, KMW는 31일날 무상증자분 1,881만주 상장을 부담스러워하는 듯하다.

하지만 오이솔루션은 숨고르기 시점, KMW는 상장 물량 소화를 봐가며 저점 매수 전략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 2 ) ASCO 개막과 영향

ASCO 관련주

미국시간으로 5/31일~6/4일 시카고에서 ASCO가 열린다. JP모간 헬스케어만큼이나 비중있는 행사이기에 직간접적 영향이 크다.

참가기업중에서는 단연 ‘레이저티닙’ 주인공인 오스코텍과 유한양행이 돋보인다.

6월 선물옵션 만기일(6/13일) 직후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의 구성종목 변화가 있는데 신규 편입 바이오주는 이래저래 분위기가 좋을 환경이다. ABL바이오와 유틸렉스는 기관 선취매가 이미 보인다.

지난주 수요일(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국가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바이오헬스산업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했고 ‘바이오헬스 혁신 전략’도 발표되었다.

주식투자는 늘 국가의 정책방향을 따라가는 것이 유리함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바이오는 미중 무역전쟁 영향도 적은 곳이고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받았기에 ASCO는 바이오 전반에 심리적으로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재료다.

( 3 ) 태림포장 공개입찰

태림포장 일봉

6월초에는 태림포장의 공개입찰도 진행된다. 모건스탠리가 매각주관사인데, 이미 IM(투자설명서)를 받아간 곳이 국내외 20곳이 넘는다고 한다.

골판지업종은 과거산업이 아니라 친환경, 온라인쇼핑이라는 추세를 업은 미래산업이 되고 있다. 물론 아직 주식시장에는 관심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태림포장의 공개입찰은 골판지산업의 현주소에 대한 관심과 평가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삼보판지, 대림제지, 대양제지, 신대양제지, 아세아제지 순서로 매력도가 있기에 삼보판지, 대림제지, 대양제지 등에 오히려 관심을 먼저 두는 것이 좋다.

( 4 ) ESS화재 원인조사 발표

6월초에는 ‘민관합동 ESS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ESS화재의 원인을 발표하고, ‘ESS 안전대책과 생태계 육성방안’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사실 ESS화재는 정부가 탈원전 정책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급하게 서두르다 나타난 인재(人災)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2차전지는 ‘방열’문제가 중요한데 보조금에 눈이 멀어 ‘막지어서 방치’하다보니 20여곳의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

ESS 관련주

중요한 것은 현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강력하게 드라이브할 수밖에 없으며 법제가 정비되는 8월경부터 ESS 발주는 다시 재개될 것은 필연적이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은 미래를 선반영하는 곳이니 이번주부터는 2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등장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천보가 최우선이며, LS산전도 의외의 기대주다. 포스코케미칼은 29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되기에 그에 따른 선취매도 최근 등장하는 양상이라 수급상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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