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나온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조사결과…업계 기대반, 우려반
반년 만에 나온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조사결과…업계 기대반, 우려반
  • 주길태 기자
  • 승인 2019.06.1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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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관합동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실시한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 결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안전강화대책', 'ESS 산업생태계 경쟁력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민관합동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가 실시한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 결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안전강화대책', 'ESS 산업생태계 경쟁력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정부가 11일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원인과 재가동 허용 여부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일단 잇단 ESS화재 사고가 배터리 자체의 결함보다는 복합적인 원인으로 파악돼 안도하는 모양새다.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침체됐던 ESS시장이 정상화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ESS 화재 원인 및 재가동 허용 여부를 공식 발표했다.
 
작년 12월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를 구성 60여차례가 넘는 회의와 업계 간담회 등을 거쳐, 반년 만에 그 결과를 내놓게 되는 것이다.

조사위는 ESS화재 사고 원인으로 전기적 충격에 대한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ESS 통합제어·보호체계 미흡 등 4가지를 꼽았다.

일부 배터리 셀에서 제조상 결함을 발견했으나, 이러한 결함을 모사한 실증에서 화재가 발생하진 않았다. 다만 조사위는 제조결함이 있는 배터리가 가혹한 조건에서 장기간 사용되면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ESS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 LG화학 등 관련 업체들은 사고 책임론에서 짐을 덜게 됐다.이들 업체는 배터리가 안전관리 의무 대상으로 지정되는 만큼 모든 안전사항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제품과 시스템의 안전관리가 강화되면 제품 경쟁력이 높아져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감돈다.

강화되는 ESS 설치기준 개정완료 전(8월말 예정)까지 신규발주 지연에 대한 업계의 우려를 감안해 이달 중순 '사용전 검사' 기준에 ESS 설치기준 개정사항을 우선 반영한 점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대책안 발표가 ESS산업 전반의 안정성 및 신뢰성 확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모호한 시장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른 배터리 업체 측은 "침체됐던 ESS시장이 갑자기 정상화되긴 힘들겠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만으로도 반길만한 일"이라며 "ESS 설치기준 개정사항을 우선 반영해 재가동 시기를 앞당긴 만큼 설비 수주와 생산라인이 어느 정도 정상화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추가 비용은 부담이다.  ESS 안전 규정이 강화되면 이 기준을 맞춰야 하는 업체들 입장에서는 생산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정부가 일부 지원하겠다고는 하나 기업의 부담을 덜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표준이나 설치기준 강화 등이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연결되어 업체의 수익성은 다소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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