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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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12일 조현민 한진칼 전무로 인해 진에어의 주가가 하락했다는 KCGI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에 나섰다.
 
한진그룹은 "소위 물컵사태로 인한 주가 하락 주장은 억지"라며 "전년 중반부터 경기변동, 유가 등 대외요인으로 항공업종 전반적으로 주가 하락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LCC 경쟁업체(제주항공)도 진에어 주가 움직임과 큰 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또한 "퇴직금 등은 주총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승인된 것"이라며 "임원 퇴직금 기준은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승인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이 주주들에 의해 승인된 기준에 따라 적법하게 지급된 퇴직금 등을 문제 삼는 것은, 오히려 주주 권한을 무시하는 행태"라고 KCGI를 비난했다.

한진그룹은 임원 채용도 이사회 승인과는 관련이 없는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그룹은 "한진칼 임원 채용 절차 등 내규에 따라 적법하게 채용한 것"이라며 "임원의 채용은 이사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등기 임원의 경우 주주총회 결의사항이며, 미등기 임원은 주주총회 결의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설명이다.
 
한진그룹은 마지막으로 "조현민 전무는 검증된 마케팅 전문가로, 이를 통한 그룹 주주가치가 제고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 진에어 등 한진그룹에서 10여년 이상 광고, 마케팅 업무를 맡아온 바 있다.
 
그러면서 "풍부한 마케팅 경험을 토대로 그룹의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는 한편, 이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CGI는 이날 오전 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경영 복귀는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KCGI는 "한진그룹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피해를 입힌 조현민 전무가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한다"며 "이에 KCGI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CMO(Chief Marketing Officer) 역할을 맡을 인재는 한진그룹 내외부에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며 "한진칼 이사들은 주주에 의해 선임됐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대주주 일가 이익을 위해 회사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CGI는 또한 조 전무의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로 6개월간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이 약 20%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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