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사모펀드 약관 심사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외부 사업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달 중 입찰 공고를 통해 외부 사업자를 선정, 올해 내 사모펀드 약관 심사지원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심사 실무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1월 완효한 펀드약관심사 파일럿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심사 실무업무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AI가 자동으로 약관 보고내용의 적정성을 판단함으로써 심사 업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금감원은 AI 기술 중 하나인 기계독해(MRC)를 이용, AI 엔진이 문서를 스스로 분석한 후 사전 정의된 체크리스트에 대해 최적의 답안을 추론 및 제시함으로써 심사업무를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에서 기 제출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보고서를 재분석해 질의응답(QA) 기반의 학습데이터를 구축하고 지도학습을 통해 AI 엔진이 심사항목별로 해당 조문을 검색하고 적정 여부를 판별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AI가 주요 심사·평가 항목을 1차 판단함으로써 심사의 신속성·효율성 제고 및 심사업무의 내실화가 기대된다"며 "사업 완료 후 효과성 분석을 통해 다른 권역 금융약관 심사 업무에의 확대 적용 가능성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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