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뉴욕증시 호조에 상승개장했으나 외국인투자자가 매도세로 전환하자 반락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31.29)보다 1.09포인트(0.05%) 오른 2132.38에 출발했다. 지수는 상승세로 개장한 후 즉시 반락해 약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오전 9시1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91포인트(0.09%) 오른 2129.38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72포인트(0.95%) 오른 2954.18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지수는 장 중 한때 2958.06포인트를 기록해 장중 최고기록도 갱신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9.17포인트(0.94%) 상승한 2만6753.17포인트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02포인트(0.80%) 오른 8051.3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미 무인정찰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이란이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다"라고 밝히고 보복조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곧 알게될 것"이라고 말해 증시가 한 때 내림세를 보였다. 다만 오후 들어 미중 정상회담 기대 속에 매수세 유입되며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뉴욕 증시는 시장 예상보다 비둘기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함께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 특히 연준은 금융시장의 바람처럼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 두는 등 시장과의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증권전문가들을 해석했다.

이날 국내증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걸로 예상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장중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변동성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 속에 상승했고 전일 중국 증시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높아지자 2.4%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의 비둘기적 행보도 중요하지만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에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실제 연준의 깜짝 비둘기적 행보에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는데 그동안 많은 부분 반영이 되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홀로 443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68억원 34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가 두드러진다.

오르는 업종으로는 서비스업(0.83%), 기계(0.30%), 종이·목재(0.22%), 철강·금속(0.22%), 통신업(0.22%), 증권(0.21%), 의료정밀(0.13%) 등이 있다.

내리는 업종으로는 섬유·의복(-0.87%), 운수창고(-0.87%), 유통업(-0.82%), 화학(-0.67%), 의약품(-0.35%), 전기가스업(-0.31%), 제조업(-0.23%) 등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모비스(0.89%), SK텔레콤(0.77%), 신한지주(0.56%), 포스코(0.21%) 등은 오르고 있다. LG화학(-0.85%), SK하이닉스(-0.74%), 현대차(-0.71%), 셀트리온(-0.70%), 삼성바이오로직스(-0.32%) 등은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27.32)보다 1.88포인트(0.26%) 오른 729.20에 출발한 뒤 오전 9시16분 현재 0.98포인트(0.13%) 오른 728.30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84억원, 2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는 16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오르는 종목으로는 메디톡스(0.71%), 헬릭스미스(0.61%), 휴젤(0.19%), 에이치엘비(0.14%), 펄어비스(0.13%)이 있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0.69%), 셀트리온헬스케어(-0.51%), CJ ENM(-0.28%), 셀트리온제약(-0.19%), 신라젠(-0.17%) 등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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