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반도체 업종의 상승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21.85)보다 12.47포인트(0.59%) 오른 2134.3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포인트(0.05%) 내린 2120.73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횡보하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날 국내 증시는 지난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약진하자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자율주행차 업체인 드라이브에이아이(Drive.ai)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2%대로 상승했다. 더불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오는 28~29일 예정된 만큼 관망세 또한 이어지고 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 발 반도체 호재가 상승을 이끌었다"며 "외국인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기·전자업종의 매수세가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G20 정상회의가 아직 개막하지 않은 만큼 코스피 지수의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회의 결과에 따라 지수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4063억원을 홀로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570억원, 267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오른 종목은 전기·전자(1.78%), 유통업(1.09%), 증권(0.83%), 제조업(0.78%), 화학(0.65%), 건설업(0.39%), 금융업(0.27%), 종이·목재(0.24%), 서비스업(0.23%), 운송장비(0.21%), 보험(0.04%), 섬유·의복(0.03%) 등이다.

반면 내림 종목으로는 의약품(-1.62%), 통신업(-0.38%), 의료정밀(-0.35%), 비금속광물(-0.34%), 운수창고(-0.31%), 전기가스업(-0.25%), 철강·금속(-0.09%), 기계(-0.07%), 음식료품(-0.03%)이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스피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시총 비중이 큰 SK하이닉스(1.89%)와 삼성전자(1.75%)가 대폭 오르며 코스피지수를 견인했다. 이 밖에도 신한지주(1.23%), 현대모비스(1.07%), 포스코(0.62%), LG화학(0.58%) 등이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09.37)보다 1.81포인트(0.26%) 오른 711.18에 출발한 뒤 11.16포인트(1.57%) 내린 698.21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855억원에 대한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648억원, 392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내림세가 강했다.

메디톡스(1.29%), CJ ENM(0.88%), 펄어비스(0.33%)만이 이날 상승했고, 나머지 에이치엘비(-30.00%), 신라젠(-8.25%), 헬릭스미스(-5.01%), 셀트리온제약(-2.19%), 셀트리온헬스케어(-1.39%), 스튜디오드래곤(-1.29%), 휴젤(-1.04%) 등 바이오 업종 전반이 하락했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에서의 무역협상 담판에 대한 기대감과 관망이 공존하며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40포인트(0.04%) 하락한 2만6536.8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0포인트(0.12%) 내린 2913.78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25포인트(0.32%) 상승한 7909.97로 거래를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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