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FRB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출처: FRB 홈페이지)

6월 증시는 5월의 급락을 되돌리는 상승세가 나타났다. KOSPI 지수는 한 달 간 4.35% 상승했다. 미국 다우지수는 7.19% 상승하며 전달의 하락률(-6.69%)을 넘어섰다.

지난달 주가상승은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동력으로 작용했다. 경기부진시의 금리인하는 증시에 호재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당장에는 정책기대감이 그나마 시장의 우호적인 재료임에는 틀림없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G20회의(오사카)에서 미중정상회담은 무역협상을 재개하고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잠정합의했다. 하지만 이미 알려진 수준을 넘는 것은 아니어서 주가에는 이미 반영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지난 30일 판문점에서 열린 깜짝 북미정상회담은 남북경협주에 적지 않은 에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화 약세, 원화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도 기대요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7월 증시가 횡보 혹은 소폭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월 주요 경제/증시 일정을 점검한다.

7.1~2 OPEC 정례회의

오스트리아 빈에서 OPEC 정례회의가 열린다. 지난 12월 결정한 하루 120만 배럴 감산을 연장할지가 관심사다. 하지만 이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OPEC+대표국가인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함으로써 공동감산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으로 유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7.3 정부, 하반기 경제정책 발표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정책 발향을 발표한다. 정부의 성장률전망치 2.6~2.7%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미 지난 4월 올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하향조정 한 바 있다.

7.5 삼성전자 2Q 잠정실적 발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54.07조 원, 영업이익 6.2조 원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2018년 2분기) 14.8조 원에 비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다. 그러나 올 1분기 이미 6조 원 대(6.23조 원)로 급감한 상태이기 이익의 규모는 덜 중요하다. 시장전망치를 충족시키느냐가 관심사다. 전망치를 상회하면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의 가능성을, 반대로 실적이 부진하면 반도체 장기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커 질 것으로 보인다.

7.18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의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대응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번 회의(5.31)에서는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왔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얼마 전 한은 창립기념일 기념사에서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가능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상태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하를 확인하고 움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7월에 한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7.30~31 미국FOMC

7월에 예정된 이벤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정이다. 지난번 회의(6.18~19)에서 이미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준 상태이기 때문에 7월 회의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 다만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급격한 금리인하에 대한 후유증과 정치적 압력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상태다. 따라서 7월에 금리를 내리더라고 이후의 인하스케줄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워 보인다.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내리더라도 향후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면 오히려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주요국 2분기 성장률 발표

중국(15일), 한국(25일), 미국(현지시간 26일)이 차례로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긍정적인 뉴스보다는 경기침체를 확인하는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는 7월에도 여전히 증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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