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북한과 남한, 미국 간 '판문점 회담'에도 2120선으로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20개국(G20) 이후의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30.62) 대비 0.88포인트(0.04%) 내린 2129.7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2포인트(0.78%) 오른 2147.24에 개장했지만 213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212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1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60억원어치, 6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년간 계속돼온 미-중 무역전쟁에서 새로운 휴전에 합의했다.

또한 지난달 30일에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도 자유의집과 군사정전위원회 건물 사이에 모습을 드러내며 역사적인 3자 회동이 성사됐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사이에 두고 양 옆에 섰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 무역분쟁은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벗어나 일시적인 휴전국면에 진입한 상황"이라며 "심리적 안도감에 글로벌 증시의 반등국면이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무역협상 종료·타결의 시점이 부재하기 때문에 종전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며 "글로벌 펀더멘털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 정상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건 처음으로 있는 일이지만 이번 회동이 재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인 계산이 담겨있는 이벤트였다는 분석도 있어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1.45%)과 전기가스업(-0.58%), 종이목재(-0.51%), 운송장비(-0.32%), 통신업(-0.23%), 의료정밀(-0.20%)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1.41%)과 의약품(1.27%), 건설업(0.89%), 철강금속(0.88%), 기계(0.8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85%)와 현대모비스(-0.21%), SK텔레콤(-0.77%) 등이 하락했다. SK하이닉스(0.72%)와 현대차(0.71%), 셀트리온(1.22%), LG화학(0.14%), POSCO(3.07%), 신한지주(0.33%), 삼성바이오로직스(0.31%) 등은 상승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0.53) 대비 5.47포인트(0.79%) 상승한 696.0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5포인트(0.85%) 상승한 696.38에 개장한 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하며 690선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60억원어치, 7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홀로 8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4.42%)와 신라젠(3.04%), 헬릭스미스(7.35%), 메디톡스(1.04%), 스튜디오드래곤(0.74%), 휴젤(0.17%), 셀트리온제약(2.60%), SK머티리얼즈(2.97%) 등이 상승했다.

CJ ENM(-0.62%)과 펄어비스(-4.15%)는 소폭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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