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과 미국의 유럽연합(EU)에 대한 관세 품목 발표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29.74)보다 7.72포인트(0.36%) 내린 2122.0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7포인트(0.36%) 내린 2122.07로 출발한 후 대체로 하락권에서 머물다 내림세 마감했다.

이날 국내증시는 일본 정부가 발표한 한국에 대한 반도체 재료 수출규제 강화와 미국의 EU에 대한 관세 품목 발표 등으로 낙폭을 키웠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이날 증시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기대를 높인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발언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 때 상승 전환 성공하기도 했다"며 "이후 큰 변화 없이 보합권 등락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외국인 투자한도 완전 철폐 시기를 2020년이라고 발표했다. 더불어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자금조달 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선별적 지준율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 연구원은 "이는 중국의 금융개방 정책의 일환으로 미국과의 무역분쟁 주요 이슈 중 하나라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203억원 33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 투자자는 57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내렸다. 오른 업종들은 의료정밀(1.32%), 통신업(0.95%), 증권(0.48%), 종이·목재(0.35%), 전기가스업(0.26%)이 있다.

반면 하락한 업종은 운송장비(-1.07%), 보험(-1.04%), 철강·금속(-0.98%), 유통업(-0.87%), 비금속광물(-0.79%), 기계(-0.47%), 제조업(-0.46%), 화학(-0.38%), 섬유·의복(-0.36%), 음식료품(-0.35%), 은행(-0.35%), 전기·전자(-0.33%), 금융업(-0.33%), 의약품(-0.23%), 운수창고(-0.16%), 건설업(-0.06%), 서비스업(-0.05%)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스피 종목들도 내림세가 강했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400원(2.00%) 오른 7만1400원에 마감했다. 그 뒤로는 SK텔레콤(1.36%), 삼성바이로로직스(0.93%)가 올랐다.

내린 종목은 현대차(-2.84%), LG화학(-1.83%), 포스코(-1.79%), 셀트리온(-1.44%), 현대모비스(-1.28%), 삼성전자(-0.75%), 신한지주(-0.55%) 등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6.00)보다 0.20p(0.03%) 내린 695.80에 출발한 뒤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0.25포인트(0.04%) 오른 696.2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홀로 73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169억원, 57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내림세가 강했다.

이날 CJ ENM(1.08%), 펄어비스(0.59%)만이 상승했으며 다른 종목은 모두 내렸다. 내림 순으로 신라젠(-3.73%), 셀트리온헬스케어(-3.05%), 셀트리온제약(-2.23%), 헬릭스미스(-1.49%), 스튜디오드래곤(-0.73%), 메디톡스(-0.64%), SK머티리얼즈(-0.26%), 휴젤(-0.07%) 등이 내렸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는 급등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이유에서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47포인트(0.44%) 오른 2만6717.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7포인트(0.77%) 상승한 2964.3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4.92포인트(1.06%) 오른 8091.16에 마감했다.

미중 양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일단 중단하고 교착 국면에 접어들었던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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