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와 한일 무역 갈등 장기화 우려에 2% 이상 하락했다. 지수는 2060선으로 후퇴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10.59)보다 46.42포인트(2.20%) 내린 2064.1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68포인트(0.89%) 내린 2091.91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늘려나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올 6월 미 고용통계에서 고용자 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자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며 증시가 하락했다. 미국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이 22만4000여명 증가해, 시장 전망(약 16만명)을 웃돌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하락은 미국 6월 고용지표 호조로 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낮아진 영향 탓"이라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수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었으며 일각에서는 7월 기준금리 동결 주장까지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당초 50bp 인하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여전히 25bp 선제적 금리 인하 기대는 상존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 호조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다소 완화됐다는 점에서 증시에 우호적으로 볼 요인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난항 가능성과 연준의 보험성 금리인하 조치(insurance cut) 기대 약화,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며 "한일 갈등은 다방면으로 확산하며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결과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37억원, 8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54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의료정밀(-6.65%)의 낙폭이 가장 컸고 비금속광물(-3.99%), 종이목재(-3.57%), 건설업(-3.19%), 화학(-2.61%), 전기전자(-2.6%), 유통업(-2.51%), 기계(-2.45%), 운수창고(-2.42%), 증권(-2.39%), 제조업(-2.33%), 서비스업(-2.3%)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0.80%)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2.74%) 내린 4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1.46%), 삼성전자우(-1.61%), 현대차(-2.12%), 셀트리온(-0.96%), LG화학(-2.68%), 현대모비스(-0.86%), 포스코(-1.62%), SK텔레콤(-0.76%)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4.17)보다 25.45포인트(3.67%) 내린 668.7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694.17)보다 2.20포인트(0.32%) 내린 691.97에 출발해 꾸준히 낙폭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2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4억원, 2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CJ ENM(0.34%), 스튜디오드래곤(1.91%)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21%), 신라젠(-4.44%), 헬릭스미스(-4.40%), 메디톡스(-5.12%), 휴젤(-5.85%), 셀트리온제약(-2.71%), 케이엠더블유(-2.50%) 등이 내렸다.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과 같이 보합 마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