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하루만에 상승 개장에 성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64.17)보다 6.18포인트(0.30%) 오른 2070.35에 출발했다. 지수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 개장한 후 개인의 매수세까지 더해서 강보합권에서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오전 9시2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44포인트(0.46%) 오른 2073.61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지난달 고용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기록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후퇴함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

8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115.98포인트(0.43%) 내린 2만6806.1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도 115.98포인트(0.43%) 떨어진 2만6806.14로, 나스닥지수 역시 63.41포인트(0.78%) 하락한 8098.3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월 중순까지만 해도 미 연준이 이달 말 세계 경제의 둔화와 미국의 무역 분쟁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미 금리를 최소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지난 5일 발표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공격적으로 0.5%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는 사라지게 됐다.

다만 이번주 예정된 파월 연준 의장의 미 의회 청문회 참석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주요 이벤트들을 앞두고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고용보고서의 영향으로 통화정책에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이 부담요인이 되겠으나, 실적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고용보고서의 영향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달러 강세 압력을 다시 부각시켜 이는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전일 미국 고용보고서의 영향이 이미 반영됐다는 점과 2분기 실적개선 업종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 유입 가능성 등으로 이날 국내 증시는 종목별 차별화를 보일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414억원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관은 382억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오름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종이·목재(1.38%), 운송장비(1.14%), 의료정밀(1.07%), 전기·전자(1.02%), 운수창고(0.85%), 서비스업(0.69%), 제조업(0.65%), 섬유·의복(0.61%), 증권(0.43%) 등이 오르고 있다.

내리는 업종은 전기가스업(-1.09%), 통신업(-0.76%), 건설업(-0.65%), 의약품(-0.32%), 보험(-0.31%), 음식료품(-0.17%), 유통업(-0.02%)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상승세가 강했다.

현대차가 전일 대비 2500원(1.81%) 올라 1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중이다. SK하이닉스(1.63%), 삼성전자(1.24%), 현대모비스(1.08%), 신한지주(0.57%), 삼성바이오로직스(0.47%), LG화학(0.29%), 포스코(0.21%)가 오르는 중이다. 반면 SK텔레콤(-1.54%), 셀트리온(-1.21%)는 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68.72)보다 2.04포인트(0.31%) 오른 670.76에 출발한 뒤 오전 9시28분 현재 5.95포인트(0.89%) 오른 674.67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는 홀로 20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274억원, 2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오르는 종목으로는 메디톡스(1.58%), 헬릭스미스(0.90%), 스튜디오드래곤(0.87%), 휴젤(0.85%), 펄어비스(0.55%), 셀트리온제약(0.32%)이 있다. 내리는 종목으로는 신라젠(-2.33%), CJ ENM(-0.29%), 케이엠더블유(-0.24%)가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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