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금리 인하 시사에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장중 2080선을 회복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58.78) 대비 11.81포인트(0.57%) 오른 2070.59에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9시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57포인트(1.10%) 오른 2081.48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14% 오른 2082.23까지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의회에 반기 통화정책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이르면 이달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앞둔 파월 의장은 글로벌 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 분쟁 격화로 여러 연준 이사들이 기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무역 분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움직임은 미국 경제 전망에도 영항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준이 공개한 지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여러 위원들은 미래에 미국 경제가 충격을 받더라도 이를 흡수하는 완충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까운 시일내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연준은 지난달 18~19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현재의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낮출 필요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최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신호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다만 일본 수출 규제 이슈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있어 상승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에 따라 급등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파월 발언에 힘 입어 장중 한 때 3000선을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71포인트(0.29%) 오른 2만6860.2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44포인트(0.45%) 상승한 2993.0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0.80포인트(0.75%) 오른 8202.53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66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8억원, 278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0.26%)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다. 전기전자(1.77%), 화학(1.59%), 제조업(1.25%), 증권(1.19%), 섬유의복(1.13%), 기계(1.07%), 서비스업(0.94%), 건설업(0.87%), 전기가스업(0.8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현대차(-0.36%), 현대모비스(-1.08%)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76%) 오른 4만6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3.02%), 삼성전자우(1.32%, 셀트리온(0.53%), LG화학(1.04%), 포스코(1.05%), 신한지주(0.92%), SK텔레콤(0.79%) 등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666.90) 대비 3.08포인트(0.46%) 오른 669.98에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9시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92% 오른 673.0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33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1억원, 31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57%), CJ ENM(2.00%), 신라젠(0.89%), 헬렉스미스(0.23%), 케이엠더블유(3.25%), 휴젤(0.56%), SK머터리얼즈(0.95%) 등이 상승세다. 펄어비스(-1.46%), 메디톡스(-5.86%), 스튜디오드래곤(-0.86%) 등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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