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장 중 2073선까지 내려 앉았던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수세가 들어오며 하락 폭을 좁혀 마감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86.66)보다 4.18포인트(0.20%) 내린 2082.4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포인트(0.16%) 내린 2083.39 출발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대체로 약보합권에서 횡보세를 보이며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전기·전자 업종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일본 정부의 소재 수출 제재 발효 등으로 반사 이익을 얻을 거란 기대감도 더해졌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정부의 소재 수출 제재가 지난 지난 4일부터 시작됐다"며 "지난주 디램(DRAM) DDR4 8GB 기준 현물가격이 7.6% 상승했는데 당장 7월 고정가 가격이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디램 생산차질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일 간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일본정부가 언제든소재 공급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디램 구매자의 재고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아져 디램 수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홀로 495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39억원 25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은 업종별로 내림세가 지배적이었다.

오른 업종은 은행(1.08%), 전기·전자(0.48%), 전기가스업(0.35%), 화학(0.25%), 통신업(0.03%) 등이 있다. 내린 업종은 의약품(-1.76%), 섬유·의복(-1.55%), 건설업(-1.51%), 유통업(-1.40%), 음식료품(-1.33%), 비금속광물(-1.11%), 운수창고(-1.08%), 기계(-0.96%), 증권(-0.86%), 운송장비(-0.66%), 의료정밀(-0.43%)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스피 종목들은 오름세가 강했다.

이날 강세한 종목은 반도체 제조사인 SK하이닉스다. 이 종목은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01%) 오른 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역시 150원(0.32%) 오르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신한지주(0.79%), LG화학(0.73%), LG생활건강(0.48%), 포스코(0.42%), SK텔레콤(0.19%)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셀트리온(-2.65%), 현대차(-1.08%)가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1.17)보다 6.38포인트(0.94%) 내린 674.79에 마감했다. 지수는 1.19포인트(0.17%) 오른 682.36로 상승 개장했으나 곧 이어 반락한 뒤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홀로 175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199억원 49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오른 종목은 SK머티리얼즈(4.73%), 스튜디오드래곤(2.18%), 케이엠더블유(1.66%), 헬릭스미스(1.06%), CJ ENM(0.45%) 등이다. 반면 하락한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3.98%), 메디톡스(-3.35%), 신라젠(-2.99%), 펄어비스(-1.73%), 휴젤(-0.82%) 등이 있다.

한편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연이은 상승세에 성공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것이 미국 증시의 상승 행진을 이끌었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243.95포인트(0.90%) 오른 2만7332.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000선을 넘은 3013.77로 마감했다. S&P500지수가 종가 기준으로는 3000선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나스닥지수 역시 48.10포인트(0.59%) 오른 8244.14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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