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동반 매수세로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실적시즌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져 상승은 제한된 모습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82.48)보다 1.98포인트(0.10%) 오른 2084.46에 출발했다.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로 상승세를 높이고 있다. 오전 9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44포인트(0.46%) 오른 2073.61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3포인트(0.10%) 상승한 2만7359.16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포인트(0.02%) 상승한 3014.3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4.04포인트(0.17%) 오른 8258.19에 거래를 마감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증시가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소폭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견실한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수치가 이를 상쇄했다고도 했다.

국내증시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일부 반영된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발표 이전에는 개별 종목별 호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코스피는 지속적인 하향 조정이 이어졌다"면서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은 양호하지만 적극적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2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산업생산을 비롯해 소매판매 등 실물경제지표가 지난달 발표치를 크게 웃돈 점은 향후 한국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이는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490억원을 순매도하는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7억원 274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들은 이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금속(1.46%), 비금속광물(1.19%), 의약품(1.11%), 증권(1.01%), 운수창고(0.89%), 화학(0.86%), 전기가스업(0.73%), 제조업(0.71%), 기계(0.67%), 건설업(0.67%), 유통업(0.66%), 운송장비(0.60%), 전기·전자(0.59%), 섬유·의복(0.52%), 의료정밀(0.49%)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통신업(-0.46%), 은행(-0.35%), 종이·목재(-0.09%)는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상승세가 강했다.

포스코(2.10%), LG생활건강(1.82%), 셀트리온(1.36%), 현대차(0.72%), LG화학(0.72%), 삼성전자(0.54%), 현대모비스(0.21%)이 오르고 있다. 하락 중인 종목은 신한지주(-0.78%), SK텔레콤(-0.58%), SK하이닉스(-0.52%)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74.79)보다 0.88포인트(0.13%) 오른 675.67에 출발한 뒤 오전 9시20분 현재 4.49포인트(0.67%) 오른 678.9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7억원, 기관이 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65억월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신라젠(6.16%), 메디톡스(1.95%), 헬릭스미스(1.81%), 셀트리온헬스케어(1.58%), 펄어비스(0.43%), SK머티리얼즈(0.42%), 케이엠더블유(0.10%)가 오르고 있다. 내리는 종목은 휴젤(-0.88%), CJ ENM(-0.39%), 스튜디오드래곤(-0.1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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