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관련주가 최근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개인들의 소비행태에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고, 그 중에서도 모바일 쇼핑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는 2013~15년 사이에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 이후 결제관련주들은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와 그에 따른 배분수익 악화 등으로 한동안 고전했다.

최근에는 NHN한국사이버결제를 필두로 결제관련주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 이유가 궁금했는데 본 리포트에서 몇 가지 환경변화를 읽을 수 있다.


◆온/오프라인 결제시장 융합에 따른 지각 변동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6p, 2019.7.15


음식배달서비스의 고성장세

‘13~’18년까지 온라인 쇼핑은 연평균 24%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쇼핑은 연평균 60%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특이한 점은 음식서비스의 비중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9년 5월까지의 누적 온라인 거래금액 증가율을 보면 전체 증가율이 18%인 반면 음식서비스는 무려 88%가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배달의 민족 등 배달서비스 시장의 급성장이 결제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O2O의 확산

좀 더 강력한 변화는 O2O(Online to Offline)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결제산업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카드결제 중심의 오프라인 상거래는 VAN업체, 온라인 특히 모바일 중심의 상거래는 PG업체라는 2분법적 접근의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 O2O시장이 성장하면서 온/오프라인 상거래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가 대표적이다. 몸은 오프라인 매장에 있으면서 주문과 결제는 모바일(스마트폰) 앱으로 수행하는 대표적인 O2O 서비스 모델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디저트카페 설빙에서 테이블에 붙어있는 QR코드를 통해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오더픽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동사는 이 같은 테이블 QR을 통합 웹방식 주문/결제 O2O 사업을 하반기에 본격화할 예정이다. 나이스정보통신 역시 이와 유사한 모바일 오더 서비스의 론칭을 앞두고 있다.

설빙의 QR주문(사진출처:아시아경제 관련 기사)

탑픽 종목: NHN한국사이버결제, 나이스정보통신

탑픽 종목은 NHN한국사이버결제와 나이스정보통신으로 두 종목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근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데 따른 부담이 작용한 듯하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O2O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PG시장 점유율도 1위(2019.5 기준)로 올라섰다. 오프라인 VAN업체라는 고정관념이 굳어진 나이스정보통신은 1Q19 PG매출액이 처음으로 VAN매출액을 넘어섰다. POS단말기-VAN-PG 밸류체인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

 

※전자결제시장 점유율 2위(2018년 기준)인 LG유플러스는 핵심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전자결제(PG)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 LG유플러스 3개사가 전체시장의 약 70%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 PG사업부를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리포트(report) 원문은 해당 증권사 홈페이지나 본인이 사용하는 HTS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와이즈리포트」와 같은 전문서비스는 유료로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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