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일본 아베 총리의 참의원 선거 승리로 수출규제 우려가 지속되면서 2090선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94.36) 대비 2.55포인트(0.12%) 내린 2091.8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1포인트(0.19%) 내린 2090.35에 개장한 후 2090선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64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20억원어치, 22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는 124석 가운데 자민당이 57석, 공명당이 14석을 차지했다. 또한 개헌에 찬성하는 일본유신회는 10석을 차지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17석, 공산당 7석, 국민당 6석을 각각 확보했다. 이밖에 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9명이 당선됐다.

이날 선거로 참의원 전체 245석 의석 분포에서 자민당은 123석에서 113석으로 10석 줄어들게 됐다. 공명당은 25석에서 28석으로 늘었다. 자민·공명 집권 연립 여당은 여당 성향 무소속 3명을 합쳐 총 144석을 확보해 과반수인 123석을 뛰어넘어 안정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을 늘리고 한국도 수출규제로 대응한다면 갈등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며 "이는 양국 모두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베의 한국에 대한 게릴라성 규제는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며 "이로 인한 금융시장에서의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그러나 아베의 한국에 대한 경제적 규제가 한국 경제, 기업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며 "대 한국 규제에 대한 명분이 뚜렷하지 않고 한국 펀더멘털이 피해를 보는 만큼 일본은 물론 글로벌 전체에 미치는 경제적 손실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04%)와 음식료품(-0.86%), 금융업(-0.76%), 통신업(-0.73%) 등이 하락세다. 반면 의약품(1.42%)과 전기전자(0.52%), 비금속광물(0.45%)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현대차(-1.12%)와 LG화학(-1.38%), 현대모비스(-2.36%), 신한지주(-1.64%), SK텔레콤(-0.39%), LG생활건강(-0.98%) 등이 하락세다.

삼성전자(0.43%)와 SK하이닉스(1.56%), 셀트리온(1.08%), POSCO(0.42%) 등은 상승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74.06) (674.06) 대비 0.06포인트(0.01%) 내린 674.00에 개장했다. 이후 점차 낙폭을 늘리며 전 거래일보다 1.50포인트(0.22%) 내린 672.5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00억원어치, 16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홀로 3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CJ ENM(-0.69%)과 메디톡스(-1.41%), 펄어비스(-0.16%), 케이엠더블유(-1.57%), 스튜디오드래곤(-0.30%), 휴젤(-1.42%) 등이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7%)와 신라젠(3.06%), 헬릭스미스(4.43%), SK머티리얼즈(0.06%)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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