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9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세는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 1월9일~22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1조180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74억원, 348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특히 삼성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연속 순매수 기간 동안 7105억원어치 사들였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7.84%까지 올라갔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는 1.94% 올랐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도 많이 담았다. 외국인은 순매수 기간 동안 SK하이닉스를 2943억원 사들여 순매수 2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외국인 지분율은 51.48%로 지난 5월9일 51.49% 이후 두 달 보름 여 만에 가장 높았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매수는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재고 소진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감 때문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아래 지속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고점인 지난 4월 당시 기대감은 3분기 턴어라운드였다. 당시 주요 논리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따른 수요 기저효과였다. 이번 외국인 순매수세도 곧 턴어라운드 시점이 오리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기대감은 4분기 턴어라운드로 일본 반도체 소재 제재에 따른 생산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규제에 따라 약 최대 한 달 반 동안 생산 차질이 가능해 메모리 반도체 완제품 재고가 정상 수준까지 한번에 복구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생산차질이나 가동률 조정 여부가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에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소재 재고를 소진할 8월 중하순에도 일본으로부터 소재 통관이 안 된다면 생산차질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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