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반도체 수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폭을 확대하며 1%대 오름세를 보였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39.90)보다 20.35포인트(1.05%) 오른 1960.2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9포인트(0.16%) 오른 1942.99에 출발한 후 오전 한 때 하락을 반복하기도 했으나 순조로운 상승세를 보이며 오름세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증시는 뉴욕증시 강세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으로 출발했지만 전일 하락했던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특히 전일 마이크론이 하반기 재고 안정을 기반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의 긍정적인 발언도 영향을 끼쳤으며 독일, 중국에 이어 미국 또한 중산층 세제혜택 검토 소식이 전해지는 등 글로벌 각국의 부양 정책 기대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는 각각 604억원, 70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1138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은 코스피 업종들은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은행(-0.79%), 섬유·의복(-0.39%), 보험(-0.20%) 등을 제외하고 종이·목재(1.95%), 서비스업(1.93%), 전기·전자(1.73%), 제조업(1.23%), 화학(1.19%), 증권(1.17%), 의약품(1.06%), 건설업(0.95%), 철강·금속(0.84%), 운수창고(0.76%), 비금속광물(0.69%), 통신업(0.68%), 음식료품(0.51%), 의료정밀(0.47%), 기계(0.43%), 유통업(0.43%), 운송장비(0.33%), 금융업(0.21%), 전기가스업(0.13%) 등이 올랐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가 강했다.

이날 네이버가 전일 대비 6500원(4.68%) 오른 14만5500원에 마감하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뒤로는 삼성전자(1.95%), SK하이닉스(1.73%) 등 반도체 대장주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으며, 셀트리온(1.31%), 현대모비스(1.03%), LG화학(0.93%), SK텔레콤(0.65%) 등도 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94.65)보다 2.50포인트(0.42%) 오른 597.15에 출발해 상승 폭을 키워 12.36포인트(2.08%) 오른 607.01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홀로 22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가각 14억원, 25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도 상승 마감했다.

오름 순으로 휴젤(12.32%), 메디톡스(2.59%), 헬릭스미스(2.56%), 펄어비스(1.86%), 스튜디오드래곤(1.68%), 파라다이스(1.62%), 케이엠더블유(1.44%), 셀트리온헬스케어(1.34%)가 있다.

내린 종목은 CJ ENM(-1.65%), SK머티리얼즈(-0.22%)은 내렸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는기술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일제히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9.78포인트(0.96%) 상승한 2만6135.7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7포인트(1.21%) 오른 2923.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6.82포인트(1.35%) 상승한 8002.81로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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