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자 다시 1910선으로 후퇴했다. 코스닥도 2% 이상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후 9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1948.30) 대비 27.79포인트(1.43%) 급락한 1920.5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6포인트(1.69%) 내린 1915.34에 개장한 후 1910선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억원어치, 10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홀로 3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주말 중국의 보복관세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간 난타전이 벌어진 탓에 국내 증시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미국의 주력 수출품인 원유와 대두 등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9월 1일)와 10%(12월 15일)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총 5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국의 경제·금융시장은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 수익성 악화, 원화 약세 압력 확대는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지지력(0.8배)을 약화시키는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 코스피 밴드(KOSPI Band) 하단인 1850포인트의 지지력도 장담할 수 없다"며 "국내외 불확실성 변수들이 많아진 만큼 유연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증권(-2.14%)과 의료정밀(-2.30%), 전기전자(-2.11%), 제조업(-1.73%), 화학(-1.62%), 은행(-1.61%) 등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삼성전자(-1.82%)와 SK하이닉스(-2.96%), 현대차(-1.19%), 네이버(-1.35%), LG화학(-0.30%), 셀트리온(-1.65%), SK텔레콤(-1.05%), 신한지주(-1.86%), 삼성바이오로직스(-1.41%) 등이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08.98) 대비 14.73포인트(2.42%) 내린 594.25에 개장했다. 이후 줄곧 하락세를 유지하며 전 거래일보다 12.00포인트(1.97%) 하락한 596.9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6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6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0억원어치, 8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2.07%)와 CJ ENM(-1.70%), 헬릭스미스(-2.40%), 펄어비스(-3.15%), 메디톡스(-0.40%), SK머티리얼즈(-0.59%), 휴젤(-2.53%), 스튜디오드래곤(-1.66%), 에이치엘비(-1.25%)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엠더블유는 유일하게 홀로 1.62%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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