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외국인 매도세에 2040선으로 후퇴했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진 데다 최근 1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매도 물량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74.52) 대비 24.59포인트(1.19%) 오른 2049.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56포인트(0.36%) 내린 2066.96에 개장한 후 점차 낙폭을 늘리며 204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800억원어치, 25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200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진 점이 부담이지만 전날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왕이 중국 외무부부장이 대두 수입과 더 많은 제품 수입 등을 언급하는 등 협상 기대를 높였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의 하락세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보다는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G2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시장이 다시 소강상태다"며 "트럼프가 협상 관련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그의 말을 믿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어느 날 갑자기 또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바꿔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G2 고위급 협상 일정이 중국 국경절 연휴(1일~7일) 이후라 그전까지 지루한 박스권 장세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은행(-4.05%)과 금융업(-1.90%), 철강금속(-1.70%), 전기가스업(-1.63%), 전기전자(-1.57%), 종이목재(-1.54%), 유통업(-1.42%) 등이 올랐다. 화학업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1.63%)와 SK하이닉스(-2.28%), 네이버(-1.27%), 현대모비스(-0.20%), 셀트리온(-0.60%), LG화학(-0.99%), 삼성바이오로직스(-1.89%), 신한지주(-2.67%)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0.38%)와 LG생활건강(2.11%)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28.42) 대비 1.49포인트(0.24%) 내린 626.9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1포인트(0.00%) 내린 628.41에 개장한 후 620선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0억원어치, 3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4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78%)와 케이엠더블유(-1.44%), 메디톡스(-0.52%), 휴젤(-2.13%), SK머티리얼즈(-0.48%) 등이 하락했다.

CJ ENM(1.84%)과 펄어비스(0.35%), 스튜디오드래곤(1.02%), 에이치엘비(1.20%), 파라다이스(0.27%)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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