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개인과 외국인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상승하며 2070선을 넘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63.05)보다 9.37포인트(0.45%) 내린 2072.42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3%) 내린 2062.44에 출발했으나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바로 반등하며 상승 폭을 점차 넓혀갔다.

이날 국내 증시는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보다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지수가 움직인 걸로 풀이된다. 기관의 수급에 의해 등락이 전환된 모습이었다. 다만 오전에 발표된 경제지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관련 이슈로 오전에는 하락세가 강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반등 같은 경우 연기금 매수세에 기반한 게 대외크다"면서 "대내외적 불확실성보다는 수급적인 측면에서 지수가 끌어올려진 상황인데, 다만 삼성전자 시총 상위주 중심으로 현재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번주 삼성전자 실적 발표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것 같은데 삼성전자 실적 반등 전망 보고서도 많지만 외국계 증권사에서는 현재 삼성전자를 순매도하고 있다"며 "시장의 기대가 어느정도 있기는 한데 보수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583억원, 외국인은 143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2950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업종은 이날 대부분 상승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의약품 업종이 4%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가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는 소식에 국내 시장 내 바이오 업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이 밖에도 서비스업(1.31%), 보험(1.06%), 금융업(1.05%), 비금속광물(1.04%), 기계(0.90%), 전기가스업(0.84%), 종이·목재(0.75%), 화학(0.72%), 의료정밀(0.69%), 운수창고(0.32%) 등이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0.89%), 통신업(-0.57%), 음식료품(-0.44%), 건설업(-0.26%) 등은 내렸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바이오주가 강세한 하루였다.

이날 오름차 순으로 셀트리온(5.79%)과 삼성바이오로직스(5.04%)가 5%대로 상승하며 약진했다. 그 뒤로는 네이버(1.91%), LG화학(1.67%), 신한지주(1.32%)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현대모비스(-1.79%), 현대차(-1.12%),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0.24%)가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21.76)보다 1.94포인트(0.31%) 오른 623.70에 출발해 1.94포인트(0.31%) 오른 623.70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41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12억원, 302억원을 사들였따.

시가총액 상위 주에 제약·바이오주가 포진한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시총 상위 10개 종목 역시 상승세가 강했다.

스튜디오드래곤(-0.29%)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들이 모두 올랐다. 오름순으로 에이치엘비(14.24%), 셀트리온헬스케어(8.73%), 메디톡스(4.14%), SK머티리얼즈(4.14%), 펄어비스(1.46%), 휴젤(1.17%), 케이엠더블유(1.10%)가 있다.

한편 지난밤 뉴욕증시는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둘러싼 낙관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3대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96.58포인트(0.36%) 오른 2만6916.8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95포인트(0.5%) 오른 2976.7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9.71포인트(0.75%) 상승한 7999.34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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