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2010선대로 내려앉는 등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46.25) 대비 26.62포인트(1.30%) 내린 2019.6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2포인트(0.79%) 하락한 2030.13에 개장한 후 2010선까지 후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840억원어치, 50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홀로 1270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어진 것이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즈(FT)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반면 로이터는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측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미국과 부분적인 무역합의를 체결하는 데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공무원들이 부분적인 거래에 도달하기 위해 미국 농산물 구입을 늘리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반면 로이터는 중국 측이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무역협상 결과가 나빠 주가가 급락한다고 해도 모든 협상의 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트럼프는 결국 탄핵, 경기둔화 등에 몰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은행(-1.58%)과 전기전자(-1.43%), 건설업(-1.40%), 보험(-1.37%) 등이 하락세다. 반면 전기가스업(1.40%)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1.43%)와 SK하이닉스(-2.97%), 현대차(-2.32%), NAVER(-0.98%), 셀트리온(-1.11%), 현대모비스(-1.44%), 삼성바이오로직스(-1.67%), LG화학(-0.34%), LG생활건가(-2.05%), 신한지주(-1.81%) 등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35.41) 대비 3.64포인트(0.57%) 내린 631.77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45포인트(0.23%) 하락한 633.96에 개장한 후 줄곧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0억원어치, 23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홀로 6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1.98%)와 CJ ENM(-0.63%), 펄어비스(-0.60%), 헬릭스미스(-2.79%), 메디톡스(-0.22%), 휴젤(-2.01%), 스튜디오드래곤(-2.11%), SK머티리얼즈(-1.86%) 등이 하락세다.

에이치엘비(1.47%)와 케이엠더블유(1.69%) 등은 상승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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