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2020선으로 후퇴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46.25) 대비 18.10포인트(0.88%) 내린 2028.1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2포인트(0.79%) 하락한 2030.13에 개장한 후 2020선으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60억원어치, 96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홀로 22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짙어진 것이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즈(FT)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반면 로이터는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측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미국과 부분적인 무역합의를 체결하는 데 열려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공무원들이 부분적인 거래에 도달하기 위해 미국 농산물 구입을 늘리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반면 로이터는 중국 측이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다고 보도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무역협상 결과가 나빠 주가가 급락한다고 해도 모든 협상의 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트럼프는 결국 탄핵, 경기둔화 등에 몰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역협상 전 투자심리 변화가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방향성 베팅은 무역협상 결과를 확인한 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2.18%)과 보험(-2.01%), 은행(-1.97%), 섬유의복(-1.95%), 금융업(-1.70%), 음식료품(-1.40%), 증권(-1.31%), 유통업(-1.28%), 화학(-1.18%), 운송장비(-1.14%), 운수창고(-1.08%)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0.31%)과 서비스업(0.05%)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0.72%)와 SK하이닉스(-2.35%), 현대차(-2.32%), 삼성바이오로직스(-0.91%), LG생활건강(-2.42%), 신한지주(-1.21%) 등이 하락했다.

현대모비스(0.82%)와 셀트리온(0.28%), LG화학(0.51%) 등은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35.41) 대비 0.68포인트(0.11%) 내린 634.7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포인트(0.23%) 하락한 633.96에 개장한 후 630선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30억원어치, 82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은 홀로 194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 가운데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26%)와 펄어비스(-0.10%), 휴젤(-2.28%), 스튜디오드래곤(-2.11%) 등이 하락했다.

에이치엘비(3.21%)와 CJ ENM(0.95%), 케이엠더블유(4.08%), 헬릭스미스(2.42%), 메디톡스(0.30%), SK머티리얼즈(0.47%) 등은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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