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무역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한 것이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내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한 걸로 풀이된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28.15)보다 19.93포인트(0.98%) 오른 2048.08에 출발했다. 지수는 오전 9시2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8.73포인트(0.92%) 오른 2046.88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마감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50.66포인트(0.57%) 오른 2만6496.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73포인트(0.64%) 상승한 2938.13에, 나스닥지수는 47.04포인트(0.60%) 오른 7950.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부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남을 가지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류허 중국 부총리도 "투자자 보호 등 미국과의 공통 관심사에 대해 합의점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언급하자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장 중 한때 1% 넘게 상승했다.

다만 스몰딜은 합의가 가능하지만 핵심 사안들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크기 때문에 협상의 어려움이 이어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상승분 일부 반납하는 등 무역협상 관련 보도에 따라 등락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뉴욕 증시 마감 후 중국 무역협상 대표단이 조기에 귀국할 것이라는 소식과 기술 이전에 대한 논의를 중국이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시간 외로 1% 넘게 급락했으나 백악관에서 관련 보도는 부정확하다고 언급한 이후 낙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의 통화 협정과 15일 관세 인상 중단 합의 가능성 보도도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이 협상을 지속할 거라는 전망과 함께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로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기조와 함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 연구원은 "뉴욕 증시 마감 후 트럼프가 '중국과 매우 매우 협상이 잘되고 있다'고 주장한 가운데 '협상은 기본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주장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며 "이는 전일 국내 증시 하락 요인을 되돌리는 내용이라는 점을 감안 오늘 국내 증시는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13억원, 기관은 83억원을 순매도 중인 반면 외국인은 19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내 업종들은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은 2%대로 오르고 있으며 철강·금속, 금융업, 통신업, 은행, 증권, 유통업등이 1%대로 상승 중이다. 그 밖에도 화학, 섬유·의복, 전기·전자, 기계, 제조업, 종이·목재, 전기가스업, 의료정밀, 건설업 등도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들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상승세가 더욱 강했다.

신한지주(2.08%), LG화학(1.35%), 삼성전자(1.03%), SK하이닉스(0.89%), 현대차(0.40%), 네이버(0.33%), 셀트리온(0.28%)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0.20%), 삼성바이오로직(-0.15%), LG생활건강(-0.08%)은 내리는 중이다.

이날 전 거래일(634.73)보다 3.49p(0.55%) 오른 638.22에 출발한 뒤 오전 9시25분 기준 3.04포인트(0.48%) 오른 637.77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홀로 205억원을 사들이고 있었으며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120억원, 6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는 내림세가 강했다.

이날 오르는 종목으로는 CJ ENM(1.32%), 스튜디오드래곤(0.62%), 케이엠더블유(0.54%), 휴젤(0.22%) 등이 있다.

반면 헬릭스미스(-3.73%), 셀트리온헬스케어(-0.73%), 메디톡스(-0.60%), 펄어비스(-0.45%), 에이치엘비(-0.18%), SK머티리얼즈(-0.17%) 등은 내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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