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순매수에 상승 마감하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28.15)보다 16.46포인트(0.81%) 오른 2044.61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3포인트(0.98%) 오른 2048.08에 출발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다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도 거세졌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언론을 통해 본 미중 고위급 협상 첫 날 분위기는 양호한 듯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류허 국무원 부총리를 이날 백악관에서 접견하겠다고 밝혔고 이 트윗이 일으킨 무역협상 낙관론은 뉴욕증시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이어 "국내 주식시장 부진 원인 중 하나였던 달러 강세가 이날 하락하면서 외국인은 9거래일 만에 코스피를 순매수 중"이라면서 "특히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는 달러 강세 기조에 균열을 낼 수 있을 만한 재료"라면서 이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556억원을 순매도 했다. 반면 외국인은 1133억원을, 기관은 43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업종은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보험업종이 3.1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금융업, 철강·금속, 통신업, 은행, 전기·전자, 유통업 등도 1%대로 올랐으며 운수창고, 건설업, 화학, 증권, 제조업, 서비스업, 기계, 음식료품, 섬유·의복도 상승했다. 다만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의약품, 종이·목재 등은 1% 미만으로 소폭 하락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상승세가 강했다.

이날 오름차 순으로 LG화학(1.85%), 포스코(2.27%), 네이버(1.63%), SK하이닉스(1.27%), 삼성전자(1.24%), 셀트리온(0.28%)이 올랐다. 반면 LG생활건강(-1.24%), 현대모비스(-0.61%), 현대차(-0.40%), 삼성바이오로직스(-0.31%)는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34.73)보다 3.49포인트(0.55%) 오른 638.22 출발해 1.78포인트(0.28%) 내린 632.9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903억원은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456억원, 426억원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내림세가 강했다.

이날 CJ ENM(2.20%)과 펄어비스(0.55%), 스튜디오드래곤(0.00%)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내렸다. 헬릭스미스(-9.82%), 메디톡스(-1.88%), 에이치엘비(-1.78%), 셀트리온헬스케어(-1.64%), 케이엠더블유(-1.49%), SK머티리얼즈(-0.75%), 휴젤(-0.38%)은 내렸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마감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50.66포인트(0.57%) 오른 2만6496.6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73포인트(0.64%) 상승한 2938.13에, 나스닥지수는 47.04포인트(0.60%) 오른 7950.78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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