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이 부분적이지만 처음으로 구체적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했다. 지수는 1% 이상 오르며 장중 2070선을 회복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044.61)보다 23.52포인트(1.15%) 오른 2068.13에 출발했다. 지수는 상승폭을 늘리며 오전 9시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37% 오른 2072.60을 가리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647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5억원, 127억원 매수 우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국 대표단을 이끄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면담하며 "협상단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대두와 돼지고기 등 미국산 농산물을 연 400억~500억 달러가량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무역전쟁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으로 구매량을 늘린 것이다.

미국은 이에 다음 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상대 25%→30% 관세 인상 조치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이미 시행 중인 36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관세 조치의 향방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중 무역협상은 협상 전부터 스몰딜 기대감이 높았으며 실제로도 스몰딜이라는 결과가 확인됐다"며 "협상 이전부터 스몰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에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대체로 상승세다. 전기전자(1.79%), 금융업(1.73%), 증권(1.73%), 철강금속(1.72%), 기계(1.54%), 보험(1.54%), 화학(1.47%), 유통업(1.43%), 제조업(1.37%), 섬유의복(1.36%) 등이 강세다. 의료정밀(-0.24%), 운수장비(-0.14%)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50원(1.73%) 오른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1.88%), 삼성전자우(2.25%), 셀트리온(0.28%), 현대모비스(0.20%), 삼성바이오로직스(1.08%), LG화학(0.50%), 포스코(2.44%) 등이 상승세다. 현대차(-1.59%), 네이버(-0.32%)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32.95)보다 5.70포인트(0.90%) 오른 638.65에 출발했다. 지수는 상승폭을 늘리며 오전 9시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05% 오른 639.58을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44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56억원, 138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3%), 에이치엘비(13.85%), CJ ENM(0.49%), 메디톡스(0.44%), 휴젤(0.44%), 스튜디오드래곤(0.62%), SK머티리얼즈(1.58%) 등이 상승하고 있다. 케이엠더블유(-2.06%), 펄어비스(-0.35%), 헬릭스미스(-0.10%) 등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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