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경제나 투자와 관련해 가장 친숙한 영어 철자는 M이다. 일단 머니(Money)가 M으로 시작한다. 투자를 잘 하려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른바 메가트렌드(Megatrend)다. 멘탈(Mentality)도 중요하다. 투자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단연 머니(Money)가 최우선 순위에 있다. “머니 머니해도 머니가 최고다.”라는 말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투자자들은 머니(돈)를 벌기 위해 일단 머니(종자돈)를 필요로 한다. 저축을 하기도 하고 빌리기도 하고 갑자기 생긴 목돈을 사용하기도 하고 어쨌든 머니(Money)가 있어야 투자가 가능하다.

다음 단계는 종목을 고르는 단계로 정보나 뉴스가 필요하다. 열심히 귀동냥을 하고 뉴스를 읽고 경제방송을 시청한다. 또한 이 때 주로 사용하는 것이 챠트(chart)다. 기술적 분석 책을 한 두 권 정도 사서 읽어보고 투자에 나선다.

챠트 기법이 맞아 들어가 잠시 수익을 내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대외변수가 생겨서 주가가 급락하면 그 동안의 수익은 한 순간에 허공에 날아간다. 오르면 더 오르길 기대하다 못 팔고 떨어지면 본전생각에 못 판다. 계좌의 수익률이 어떻게 될지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머니(M)를 벌려다가 결국 멘탈 붕괴(Mental Collapse)에 이르고 만다.

 

알렉산더 엘더의 3M

정신과 의사이자 트레이딩의 대가인 알렉산더 엘더는 성공적인 트레이딩을 위해 세 가지의 M(3M)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정신(Mind), 기법(Method), 돈(Money)이다.

정신은 침착함을 의미하며 주가가 오르내릴 때 잃지 않게 해주는 심리적 원칙이다. 통상 우리가 멘탈(Mentality)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엘더는 3가지 M가운데 정신(Mind)을 가장 처음에 놓았다.

정신(Mind)이 중요한 이유는 투자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람들은 경제원론 교과서에서 이야기 하는 것처럼 합리적이거나 이성적이지 않다. 천성적으로 감정적이다. 그러다 보니 주가가 상승하면 흥분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실망한다.

투자에서 첫 번째 준비해야 하는 것은 머니(Money)가 아니다 정신(Mind)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라. 투자의 마인드를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인간)의 속성을 이해하고 대중과 다른 방향으로 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물론 실전이 중요하다. 시장에서 적은 금액으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스스로 배워야 한다.

두 번째 M은 기법(Method)이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돈 버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기본적 분석이든 기술적 분석이든, 가치 투자든 모멘텀 투자든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장에는 돈을 벌 수 있는 수많은 방법이 존재한다. 방법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방법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 이 가운데 나는 어느 길을 갈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방법은 더 이상 효력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기막힌 투자비법이 있다면 그리고 이것이 시장에 알려진다면 누구나 따라서 할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기법을 찾아내서 수익을 올린다 해도 계속해서 발전시켜야 한다.

드디어 세 번째 M으로 머니(Money)가 등장한다. 그런데 엘더가 이야기하는 머니는 단순한 돈 혹은 자금의 규모가 아니다. 투자에 필요한 충분한 자금이 아니라 투자자금을 잘 관리하면서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즉 자금관리다.

핵심을 손실을 관리하는 것이다. 수익이 났을 때 적절하게 이익을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실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손실을 관리하기 위해 엘더가 제안하는 방법은 2%룰과 6%룰이 대표적이다.

2%룰은 한 번의 트레이딩에 있어서 손실을 전체자산의 2% 이내로 제한하라는 것이다. 전체 계좌의 손실도 자산의 6%를 넘어서는 안 된다. 적은 손실이 쌓여서 6%룰을 벗어나면 매매를 중단하고 시장에서 물러서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복기하고 다음을 준비하라는 것이다.

“정신(Mind)을 무장하고, 수익을 내는 방법(Method)을 찾고, 자산(Money)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최고의 트레이딩 방법이다.”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경영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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