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전증 신약 이어 치매패치까지…연속 국내 최초 타이틀 거머줘

(사진=SK케미칼 제공)
(사진=SK케미칼 제공)

[증권경제신문=이해선 기자] SK그룹이 의약품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가 지난 21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를 받은데 이어 SK케미칼도 치매치료 패치의 FDA 최종 허가를 획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의 엑스코프리가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임상 개발 및 판매 허가 신청까지 기술수출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국내 첫 사례인데다 SK케미칼의 치매패치 역시 국내 개발제품 중 최초로 FDA 승인을 얻었다는 데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K케미칼(대표 전광현)은 27일 자사의 치매치료 패치 ‘SID710(성분명 리바스티그민)’이 FDA로부터 최종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치매치료 패치의 FDA 승인은 SID710이 최초다.

SID 710은 2010년 SK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치매치료 패치다. 복약 시간과 횟수를 기억하기 힘들거나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치매 환자들을 위해 하루 한 번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지속적으로 전달되도록 한 패치(PATCH)다. 

SK케미칼 SID710은 알약 형태의 경구용 제품과 효과는 동등하면서도 오심, 구토, 염증 등 부작용이 적고 위와 간에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SK케미칼 SID710의 이번 FDA 승인은 유럽(2013년), 호주(2016년), 캐나다(2018년) 진출에 이은 성과다. 지금까지 모두 19개국에 진출, 24개 주요 제약사와 판권 및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국산 의약품의 우수성을 제대로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원드론패치’라는 브랜드로 2014년부터 판매되고 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FDA승인을 통해 SK케미칼의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에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개발 역량 및 허가 대응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에 이어 남미,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들로 확대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